다양한 토마토의 모습으로 본 다양성
"토마토"는 작가 이지연이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씨앗에서 시작해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토마토들의 모습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한 이 책은, 모든 존재가 서로 다르지만 그 다름이 바로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토마토가 바구니에 담기고, 땅에 떨어져 터지고, 벌레 먹는 등 여러 상황 속에서 각기 다른 색깔과 형태로 존재하는 토마토들은 마치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성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그림과 글자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표현
"토마토"는 글 없이 그림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토마토"라는 단어의 타이포그래피적 변형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토마토가 자라나는 과정에서는 글씨가 단어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고, 토마토가 망가진 장면에서는 자음과 모음이 흩어지며 표현됩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표현 방식은 글자를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그림처럼 볼 수 있게 하여, 독자에게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림책 속 토마토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과 다양한 상황 속의 토마토를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기 다른 존재의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지연 작가의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된 토마토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토마토"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 전달 방식은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럽습니다. 그림책을 넘기는 동안 독자는 마치 아름다운 그림 전시회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