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에 새로이 펴내는 이 책에는 책놀이의 기초이론부터 최근에 만들어진 신수업안을 포함해 대상별 책놀이 프로그램 실제 77편이 차곡차곡 실려 있다. 실제편의 모든 수업안은 동화가있는집의 저자및 전국의 한책협 강사들이 수업설계를 하고 현장을 뛴 기록들이다.
-어린 나이에 핸드폰이나 TV 화면 영상물로 문학을 만나는 아이들, 여기엔 부모나 교사가 들려주는 따뜻한 목소리가 당연히 빠져 있다. 문해 패키지로 묶여 있는 그림책들도 염려스럽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분명, 문명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축복이지만 의미도 모르는 채 보여 주기식 문자 해독으로 몰리게 되면 알맹이 없는 삭막한 과제만 남을 뿐이다. 게다가 지난 4년간 코로나 시절을 거치면서 마스크를 낀 채 유년기를 보낸 아이들은 집에서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도 정서 인식 및 표현이 서툴고 타인과의 소통이 안 돼서 현장마다 아우성이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문해력 저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코로나 교육 공백이 학력 저하를 가져왔다고 한탄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그 시절의 빈약한 언어 경험(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이 있다. 모국어의 어휘력이나 문장이해력은 사회생활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의 기본도구이기 때문이다.
-아이와 무슨 책을 어떻게 읽고 놀아 줘야 할지 궁금한 분, 책 읽기를 즐겨 하고 감상과 표현을 넘나드는 유능한 독자로 키우고 싶은 분, 본인도 그림책을 즐기며 그림책으로 다양하게 소통하고 싶은 분, 전문성을 쌓아 봉사나 일자리 연계를 하고 싶은분, 영유아 교육기관이나 초등학교에서 교·강사로 일하고 싶은 분께 이 책을 권한다. 실력 있는 책놀이지도사로 가는 길에 이 책이 든든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