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소설은 6.25 당시 패색이 짙었던 전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인천상륙작전〉의 대표적인 기만작전 중 하나인 〈청진상륙작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70여 년간 묻혀 있던 〈청진상륙작전〉의 비화가 담긴 전작 장편소설이 마침내 서교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2. 2차 세계대전에 〈노르망디상륙작전〉이 있었다면, 한국전쟁에는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키고 맥아더 장군을 대한의 영웅으로 각인시킨 〈인천상륙작전〉이 있었다.
3. 1950년 8월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에 앞서 그 작전과 시기를 숨기기 위해 다양한 기만 전술을 구사했다. 실제 상륙지역은 인천이면서도 동해안의 원산, 청진, 삼척, 포항 장사 및 서해안의 진남포, 군산 등지에 상륙하는 것처럼 기밀 군사작전을 펼쳤다.
4. 그러나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뒤에 〈청진상륙작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1950년 9월 13일 23시, 맥아더 사령부의 유일한 동양인이자 한국인이었던 고 최병해 중령(당시 소령)이 이끈 500명의 특공대가 북한 제1 군사도시 청진에 상륙해 작전 수행 중 전원 전사했다는 기록은 왜곡되거나 묻혀 지금껏 제대로 조명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5. 〈청진상륙작전〉은 드라마 작가 특유의 감성과 문체, 서스펜스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플롯으로 짜여 있다. 작가는 실제 작전의 주인공 최병해 중령의 이야기에 영감을 얻었고,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소설로 재구성하였다.
6. 주인공 최병흠을 살해하려는 의문의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진다. 그리고 그의 세 딸 미사, 미조, 미동의 ‘엽기적인’ 활약이 펼쳐진다. 정체불명의 조직 루치페르단의 위협 속에서 세 자매는 아버지와 산화한 병사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전개한다.
7. 또한 이 소설은 김정선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필치를 바탕으로 PD와 작가들 사이에 벌어지는 현장의 다이내믹한 모습 등을 잘 그려내었다. 드라마작가와 구성작가를 모두 경험한 그녀의 감각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