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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숲을 지날 때

안개 숲을 지날 때

  • 송미경
  • |
  • 봄볕
  • |
  • 2024-08-29 출간
  • |
  • 104페이지
  • |
  • 185 X 238 X 15mm / 432g
  • |
  • ISBN 979119315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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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가장 시적인 성장의 은유를 전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그리운 만남이자,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이별을 향한 여정.

안개가 자욱해서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사춘기 무렵의 아이,
그러나 그 불안하고 쓸쓸한 세상에서도
여전히 느껴지는 부드러운 온기들이 이 책에는 담겨 있고,
그것들은 곱씹을수록 깊어지고,
생각할수록 슬프게 느껴진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드물고 귀한 아름다움을 가진 책이다.
_황인찬(시인)


다정하면서도 쓸쓸한 송미경 특유의 이야기

송미경 작가의 이야기는 전면에 기이한 이야기를 내세웠지만, 후면에는 현실의 평범한 진실이나 공감대가 은은하게 깔려 있다. 그래서 다 읽고 나면 메타버스 여행을 마치고 온 듯한 현기증이 살짝 일다가도 이내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낯선 환기를 얻는다. 모든 어른들이 동물로 변한 세상에서 사람으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연이 이야기 역시 그렇다. ‘낯선 괴물’이 되는 시기를 청소년 시기라고 흔히들 말한다는데, 이 작품 속에서는 청소년인 연이 또래만 사람으로 남아 있고 어른과 어린 아이는 동물로 변하거나 동물의 보살핌을 받는다. 청소년 아이들이 멀쩡한 사람이라는 역설적인 설정이지만 그래봤자 연이 또래들은 이 세계 안에서 이종이 될 수밖에 없다. 이종이나 아웃사이더로 혼자 자욱한 안개 숲을 헤쳐 나가야 하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통과의례를 거치게 된다. 스스로의 성장이자 탈피의 과정. 그 과정 속에서 연이를 비롯한 아이들은 조력자들의 따듯한 도움을 받는다. 이런 면모 때문에 송미경 작가의 이야기는 다정함을 늘 잃지 않는다고 평가받는다.

안개 숲에서의 만난 뜻밖의 존재!

깜빡 잠들었다 깨보니 기차가 종착역에 도착해 있다. 연이는 잠이 덜 깬 채로 내리다가 넘어져서 발목이 시큰하다. 동생 설이가 사는 깃털 마을로 갈 방법을 궁리하고 있는데 목도리를 한 사슴이 다가와 말을 건다. 가만 보니 캐러멜색 목도리는 연이 거다. 목도리로 실랑이를 했으나 연이는 캄캄한 한밤중에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이라 사슴의 안내를 받기로 한다. 연이와 사슴은 조용히 안개 숲으로 들어간다. 세상은 고요하고 안개는 자욱하며 달빛은 유독 은은하게 밝은 밤이었다.
사슴은 연이를 숲속 카페로 안내했다. 카페 주인인 돼지가 산딸기잼을 바른 빵과 꿀차와 우유를 내주었다. 연이는 동이 트기 전에 설이를 만나러 가야 해서 마음이 초조했다. 사슴을 재촉해 카페를 나온 연이는 숲속을 지나는 아이와 동물을 만난다. 계속 가겠다는 연이를 여우의 동굴로 이끈 사슴에게 여우는 이상한 말을 한다. “드디어 네가 원하던 목도리를 둘렀고, 만나고 싶은 아이를 만났네”라고. 연이는 그 동굴에서 설핏 잠이 든다. 꿈속에서 설이를 만났다. 자다가 깬 연이에게 여우는 이 모든 시간은 지나갈 거라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준다. 연이와 사슴은 다시 길을 떠나 강에 다다른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연이가 몸을 굽히자 사슴이 연이 어깨 위로 목을 기대었다. 연이는 그때 깨달았다. 이 길을 안내해 준 사슴이 바로 엄마라는 것을. 오는 길에 만난 돼지는 이모였고, 여우는 아빠였다. 연이의 엄마 아빠, 이모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연이를 따듯하게 맞아준 것이다. 연이는 이제 강을 건너 혼자 가야 한다. 안개가 서서히 걷혔고 눈이 내렸다. 어느새 늑대로 변한 설이와 늑대 가족을 만났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설이 가족과도 이별을 한다. 연이는 눈이 모든 것을 덮는 동안 가만히 서서 바라본다.

뿌연 안개 숲을 헤쳐 나가는 아이들과 등불이 되어 주는 안내자들

사춘기 아이들의 통과의례를 이렇게 환상적이면서 아련함 자욱하게 그려낸 작품이 있었던가. 어른들에게 사춘기 아이들은 이해 저 너머의 존재들이지만, 앞길이 막막한 뿌연 안개 숲을 혼자 가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사춘기 아이가 동물이 되었다 하더라도 부모는 같은 마음으로 안내자 또는 조력자가 되어 주었을 것이다. 강까지만 동행해 주는 강단 있는 안내자, 그다음부터는 홀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멀리서 지켜보는 안내자 들이 있어 아이들은 짙은 안개 숲을 꿋꿋이 걸어갈 수 있다. 홀로 가야 할 길에 눈발이 날리더라도 연이처럼 담대하게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연이의 발걸음과 호흡에 발맞춰 따라가는 환상적인 그림

장선환 작가의 그림은 한없이 따뜻하고 포근하다. 이야기와의 싱크로율이 100퍼센트에 가깝다.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건 장선환 작가가 먼저 이 원고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계간지에 실린 원고를 본 장 작가는 이 환상적인 이야기에 꼭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몇 년 동안 작가를 설득했다. 장 작가는 적극적인 제안을 할 만큼 이 이야기를 오래 곱씹어두었기에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장면을 연출해 낼 수 있었다. 그림과 글을 한 장 한 장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연이의 호흡에 맞춰 같이 숨 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장선환 작가는 이 텍스트를 보고 또 보고, 장면 장면을 그려낸 것이다. 꼼꼼한 기획과 계산에 의해 연출된 분할 컷과 풀 컷의 적절한 조화는 극적인 순간을 더욱 극적이게, 숨 막히는 안개 숲은 더욱 자욱하게 표현해냈다. 텍스트에 찰싹 붙어 있는 그림 덕분에 감정의 요동과 차분한 전개 모두 강약 조절이 절묘하게 묘사되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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