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지구 환경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람들의 활동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정책이 바뀌고〉에는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모든 학생들이 열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 필리핀의 졸업 유산법이나, 기차로 2시간 30분을 넘지 않는 거리의 비행기 운항은 금지를 하고 있는 프랑스 기후법 등 환경 보호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국가 정책들을 소개합니다. 〈도시가 변하며〉에서는 패스트푸드점과 대형 마트가 없는 이탈리아의 소도시 오르비에토나 탄소 제로 도시를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는 아랍 에미리트의 마스다르 시티 등 세계의 친환경 도시를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도전하는〉에서는 개인이나 정부뿐 아니라 이익을 우선으로 활동하는 기업까지도 친환경적인 활동을 하게 된 사연과 과정을 담았고, 쓰레기로 만든 옷을 입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롭 그린필드, 재활용품을 활용해 아름다운 명작을 만들어 낸 크리스 조던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제 지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는 건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기업, 어느 한 국가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우리처럼 고민하고 애쓰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이 알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연대한다면, 분명 자연과 더불어 풍요롭게 살아가는 내일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지구와 이어져 있습니다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는 전 지구적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구촌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개인 컵을 쓰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삶의 방식을 바꾸려 애쓰고 있지요. 또,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연대하면서 열띠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매우 필요하고 소중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란격석(以卵擊石), 즉 ‘달걀로 바위 치기’가 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자신의 변화뿐 아니라 사회 제도도 함께 바꾸어 나가야겠지요!
이 책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도시들의 노력과 함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야 할 정책에 대한 요구,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도전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2015년 국제연합(UN)의 총회에서 합의한 ‘2030년까지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 달성하기로 한 인류 공동의 목표’인 17가지 지속 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SDG 11), 혁신과 지속 가능한 사회 기반 시설 구축(SDG 9), 모두에게 정의로운 제도(SDG 16), 지속 가능한 생산(SDG 12) 등과 같이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정책과 제도의 혁신을 중요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변화의 시작점은 지구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실패를 무릅쓰고서라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을 것입니다.
지구별에 사는 모든 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가슴 한편에 품고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