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무한경쟁 속 진정한 성공에 대한 고찰!
바야흐로 무한경쟁의 시대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성공을 향해 저만치 앞질러 가고 있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어도 도태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지 않은가. 그렇게 쌓인 막연한 불안감은 무기력을 낳고, 그 무기력이 또다시 불안이 되어 마음을 괴롭게 한 경험 말이다. 저자는 성공의 압박에 못 이겨 지푸라기를 잡듯 덥석 자기계발서를 들어 올린 이에게 경종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기계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의 저자는 과거 자기계발서를 맹종하여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이 책만 읽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라는 식의 무조건적 복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특별한 노력 없이 그저 ‘원하는 것을 쓰고, 생각하고, 외우면 이루어진다’라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맹신한 결과를 가감 없이 책에 담았다. 성공한 사람 중 소수의 이야기만이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라는 목적의 책으로 만들어지는 현대사회에서 평범한 한 사람의 실패담과 그를 통해 깨달은 성공에 관한 생각, 더 나아가 그 성공을 위해 쓰인 자기계발서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이 담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환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믿는다.
『자기계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는 그저 특정 자기계발서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기계발서를 선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고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저자는 시대적 배경,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그 형태를 바꾸어 왔던, 말하자면 ‘자기계발서의 역사’를 소개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고취시켰다. 또한, 자기계발서를 받아들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유의지’라 말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 결코 성공을 향한 일보다 하위 개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성공하기 위해서 타인을 짓밟고 일어서야 하는 제로섬 게임에 자주 노출되는 무한 경쟁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모든 책이 그러하듯, 책 속 내용을 받아들이고 체화하는 데에도 스킬이 필요하다. 『자기계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를 통해 많은 이가 ‘자기계발서’라는 장르의 책을 보다 현명한 방법으로 읽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