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뒤편에 숨어있다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오는 햇볕처럼, 따뜻하게 건네지는 위로의 말은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내면의 힘을 줄 수 있다. 특별히 신체적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나 감수성이 예민하여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기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친절한 말과 긍정의 말은 그들이 현재와 미래에 대해 목표와 목적을 갖게 하고, 과거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이야기에 대해서도 일관성을 갖게 할 것이며,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줄 것이다. 청소년들이 학습공동체 안팎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문제로 상처를 받아 눈물을 흘릴 때, 자신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을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을 성취하지 못했을 때, 사랑하던 사람이 곁을 떠나갈 때, 그들에게 위로와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청소년 치유동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 치유동화가 청소년들이 친구, 성적, 외모 등으로 고민할 때,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공감하여 해결 방법을 함께 찾는 준상담자 역할을 하여 청소년 각자의 끼와 역량을 기르고 발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오이시디, 경제 협력 개발 기구가 2019년에 발표한 「OECD Education 2030 학습역량 프로젝트 틀」은 미래 사회를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갈등 증대 등 불확실성과 복잡성의 사회로 그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틀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학습 나침반 2030’ 즉, 학생들이 가져야 할 역량과 지식, 기능, 태도, 가치를 제시하고 있으며 행복(Well-being)을 교육의 지향점으로 두고 있다. 미래 교육의 목적인 행복은 개인의 성공과 건강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지구의 ‘잘삶’까지 아우른다. 이 동화의 주인공 어린 고양이 키티가 외로움, 성적, 외모에 대해 고민하며 상심하여 울 때, 같은 지역공동체 내에 생활하는 이웃, 백구가 준상담자 역할을 한다. 백구는 키티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여 키티가 말할 때까지 기다려 준다. 키티는 말하기 시작한다. 이 동화는 지치고 힘들 때, 숨기지 않고 말하는 순간에 치유가 시작되고,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은 생각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이 동화를 통하여 개인의 정신적인 건강은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개인이 속한 공동체와 지구의 행복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