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미나의 시간

미나의 시간

  • 조은정
  • |
  • 문학애호가
  • |
  • 2024-08-12 출간
  • |
  • 290페이지
  • |
  • 129 X 189 X 17mm / 409g
  • |
  • ISBN 9791198847881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마음을 두드리는 애틋한 연애소설 〈미나의 시간〉,
한강을 배경으로 한 짧은 소설 열네 편.
그리고 작가가 직접 촬영한 꽃 사진까지
다채로운 서사가 인상적.

표제작 소설 〈미나의 시간〉은 이별을 경험한 여성 내면의 흐름에 집중하면서 그녀가 지나온 겹겹의 계절을 섬세히 그려냈다. 작가는 눈부시고도 아릿했던 시절을 뒤로 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사랑으로 아파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들을 따스한 세계로 인도한다. 또한 오랫동안 꽃을 응시하며 찍은 작가의 사진들은 소설의 온도를 높인다.

운명이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불쑥 찾아오는 것을 나는 경계하고 또 경계했다. 어쩌면 지금껏 그 애로부터 쌓아온, 내가 만든 모든 의미가 한순간에 사라질까 봐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내게 다가온 운명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그 애와의 시간 속 아무 의미 없던 것들에 나는 이름을 붙이고 또 생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그 애의 세계 속에서 매일 나무 한 그루씩을 심었다. 마침내 나무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을 천천히 지켜보면서 속으로 기뻐했다. 언젠가 그 애가 이곳에 찾아와 우거진 저 나무들을 마주하게 되리라.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오만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느덧 고개를 돌려보니 내가 서 있던 그 애의 세계는 거대하고 울창한 숲이 되었다. 나의 운명은 지도를 들고 이 숲을 개척해나가는 것. 그리고 동시에 그 애의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온전한 나의 길을 찾는 것.
문득 프라하에 함께 가자고 했던 그 애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그 시절 끝내 이루지 못했던 우리의 약속이 지금 내 앞으로 굴러온다. 나는 그것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그것은 어떤 맑고 애틋한 빛을 담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한없이 푸른색이기도 했다. 고심 끝에 그것을 잡기로 마음먹었다.

- 〈미나의 시간〉 124p

생경함 대신 익숙함으로,
경쾌한 문장으로 서술된 산뜻한 이야기들.
세계를 확장시키는 힘.

열네 편의 짧은 소설은 모두 한강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익숙하면서도 다채로운 서사가 돋보인다. 재기발랄한 문체로 섬광처럼 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물론, 독자들에게 안개가 걷힌 아스라한 생의 풍경을 선사한다.

나는 버스가 지나는 방향을 바라보며 웃으려고 노력했다. 얼굴이 조금 일그러진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손도 흔들었는데 잘 찍혔으려나. 740번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내가 온전히 잡을 수 없었던 과거의 어떤 시간들처럼. 마음 붙일 곳 없던 요즘에 불씨 하나가 튀어 연기가 피어올랐다. 점차 해가 기울어지자 윤슬이 한강 전체를 감쌌다. 사방에서 플래시를 터트리듯 아른거리며.
- 〈안녕〉 225-226p

물살을 가르며 천천히 나아가는 일. 세상에 무엇 하나 하찮은 존재는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나는 끊임없이 물방울 사이로 미끄러지고 부딪혔다. 어떠한 기약도 없이 최선을 다하는 삶에 대해. 드넓게 펼쳐진 바다에 다다르기를. 그리고 바다를 꿈꾸는 일은 멈추지 말 것. 물속에 떠다니는 분절된 문장을 잡아 가파른 호흡으로 내뱉었다. 들을 이는 아무도 없었지만.
- 〈바다Ⅰ〉 262p

목차

1부 - 미나의 시간

- 오늘의 종착지는 따뜻한 온기
- 1인분의 사랑
- 길고양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 수수께끼를 푸는 심정으로
- 카프카의 시간
- 이제는 안녕이라고 말해야겠어요
- 새로운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 너의 세계에서 여전히
- 운명이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두드렸다
- 끝나지 않은 계절 속 우리는

2부 -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을 기억해

같이 음악 들어주는 사람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을 기억해
29살의 겨울
편지
핑크색 양말
그로부터 아주 먼 훗날
모기
안녕

3부 - 바다

고양이
어떤, 진실 같은 것
파인애플
바다 Ⅰ
바다 Ⅱ
인스타그램 사진을 영화로 만들어드립니다.

작가의 말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