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게 해요!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학부모 설문 조사에서 입학을 앞두고 걱정되는 것에 대해 물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친구들·선생님과의 관계, 사회성 및 의사소통 능력,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학습 능력, 발표력 등을 꼽았지요. 이는 실제로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고민 해결사 묭묭》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며 현재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법을 알려 줍니다. 책에는 저마다 해결하기 힘든 고민을 지닌 네 명의 아이가 등장해요. 배움이 더뎌 늘 조급한 나은이는 누구도 재촉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수업 시간마다 배가 아프던 증상도 감쪽같이 사라져요. 실수할까 봐 발표하는 게 두려운 강민이는 틀려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순간 두려움은 용기로 바뀌지요. 아이들은 묭묭이가 준 특별한 씨앗을 먹고 고민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해도돼 해바라기씨’, ‘실수해도돼 호박씨’, ‘걱정하지마 옥수수’, ‘먼저다가가 땅콩’. 이름만 들어도 뭔가 척척 해결해 줄 것 같은 씨앗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진짜 고민을 해결한 건 스스로 변화하려고 노력한 아이들 자신이었어요.
“아기들이 한 걸음씩 천천히 내딛다가 시간이 지나면 달릴 수 있게 되듯이, 너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뿐이야.” _본문 24쪽
나은이에게 묭묭이가 해 준 말은 작가가 들려 주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고민 해결사 묭묭》은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말로 아이들에게 고민을 이겨 낼 용기를 전합니다.
긍정적인 마음과 자존감을 높여요!
《고민 해결사 묭묭》은 아이들이 묭묭이를 만나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자존감을 높이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키가 작아서 고민인 보미에게 묭묭이는 얘기해요. 밤이 올까 봐 걱정해도 밤은 오고, 똥이 마려울까 봐 걱정돼도 똥은 꼭 싸야 한다고요. 처음에 갸우뚱하던 보미는 곧 깨닫습니다. 걱정해도 바꿀 수 없는 건 좋게 생각해야 한다고요. 그리고 부모님에게 당당히 말합니다.
“엄마, 아빠. 저는 잘 자라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저는 늘 자라고 있어요.”
_ 본문 52쪽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는데 괜한 걱정을 하는 건 어른들인지도 모릅니다. 《고민 해결사 묭묭》은 보미의 부모님이 더는 보미의 키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듯, 부모로서 자녀에게 조바심 냈던 마음을 되돌아보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진정한 우정과 화해의 의미를 깨달아요!
이 책은 우정과 화해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묭묭이는 이준이가 단짝 현규랑 싸웠다가 화해했다가를 서른 번도 넘게 하는 걸 보면서 친구가 된다는 건 그런 건가 보다 생각합니다. 어쩌면 자신을 버린 이준이를 매일 그리워했다 미워했다 하는 묭묭이의 마음도 비슷한지 모릅니다. 《고민 해결사 묭묭》은 오해로 인해 틀어진 이준이와 묭묭이의 감정을 따라가며 우정과 화해의 의미를 짚어 봅니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받아들이는 화해의 과정을 통해 우정은 더욱 깊고 돈독해진다는 것을 일깨우지요.
“이준아, 넌 이미 답을 알고 있어. 지금처럼 네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면 돼.”
“그럼…… 내 사과를 받아 줄래? 정말 미안해.” “그래. 사과해 줘서 고마워.”_88쪽
우리는 모두 고민을 하면서 성장합니다. 책을 쓴 송선혜 작가는 고민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고, 실수해도 상관없다고 다독입니다. 귀여운 햄스터와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등장만으로도 더없이 위로가 되는 동화 《고민 해결사 묭묭》. 내 안의 특별한 해결 씨앗을 찾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