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린 미어캣들의 재능 칭찬식이 있어요.”
어린 미어캣 치치가 ‘재능’을 찾아 떠나는 흥미진진한 우화
사막과 초원, 그 경계에 존재하는 동물들의 마을. 이곳에 사는 미어캣들은 저마다의 재능을 가지고 그에 맞는 역할을 해내며 살아 간다. 먹이를 잡아 오는 ‘사냥꾼’, 사냥꾼이 먹이를 찾을 때 포식자가 있는지 망을 보는 ‘파수꾼’ 등 미어캣들은 자기 역할을 갖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고 훈련에 열심이다.
어린 미어캣들이 제 역할을 부여받는 ‘재능 칭찬식’ 날. 친구들은 재능을 칭찬받고 역할을 얻지만, 흙으로 조물조물 인형 만들기를 즐기는 치치는 “아무 재능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천덕꾸러기가 되어 마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가족과 함께 마을에 남으려면 다음 보름달이 뜰 때까지 도움이 되는 재능을 발견해야 하는데……!
치치는 재능을 찾기 위해 미어캣 인생 처음으로 마을을 떠난다. 가 본 적 없는 낯선 길은 무섭고, 위험천만하다. 먹이를 찾는 자칼 무리를 피해야 하는가 하면, 숨을 곳도 없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과연 치치는 여러 위험 속에서 재능을 발견해 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세상에 재능이 하나도 없는 미어캣이 있나요?”
‘재능 깃털’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빛을 발하는 치치의 성장기!
치치는 비를 피하러 들어간 동굴에서 우연히 거북을 만난다. 통통한 네발과 초록 등딱지에 꽃 모자를 쓴 귀여운 거북 ‘번개’다. 당당한 성격과 남을 위할 줄 아는 배려심을 가졌지만, 번개 역시도 재능을 찾고 있었다. 번개는 치치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능 기부왕이 나눠 주는 재능 깃털을 얻으면 원하는 재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치치는 서둘러 번개와 함께 재능 깃털을 찾아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재능 기부왕인 개코원숭이 할아버지를 만나지만 남은 재능 깃털은 단 하나뿐! 번개와 치치가 깃털을 차지하기 위해 안달복달하는 사이, 코뿔소 떼가 습격하여 동굴이 무너지고 개코원숭이 할아버지는 큰 바위에 깔리게 되는데…….
재능이 없기에 스스로를 쓸모 없는 존재라 여기며 고민했던 치치는 기지와 용기를 발휘해 할아버지를 구해 낸다. 과연 재능이 하나도 없는 존재가 있을까? 이 모험을 통해 치치는 누군가를 구하고자 하는 따스한 마음과 이를 이루어 내는 용기라는 빛나는 재능을 발견한다.
떠나는 길은 걱정뿐이었으나, 돌아올 때는 누구보다 단단한 마음을 가지게 된 치치. 사막을 건너고 산을 올라, 마을을 떠났다 돌아오는 여정을 함께하면 어느 순간 당당하게 변한 치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세상의 모든 걱정꾸러기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위로
결핍을 보듬어 값진 과실을 맺는 따스한 이야기
미어캣 마을에서는 벌레 잡기, 위험 신호 보내기, 사냥법 가르치기 등 생존에 필요한 능력만을 재능이라 여겼다. 치치 역시도 그것만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재능 깃털이 있어야만 마을에 돌아갈 수 있는 치치와, 재능 깃털이 있어야만 아빠의 바람처럼 빠르게 길 수 있는 번개는 남이 정해 놓은 ‘쓸모 있는 재능’만 찾고자 했다. 그러나 둘은 함께 모험을 떠나 세상을 경험하면서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수많은 동물이 재능을 얻기 위해 개코원숭이 할아버지를 찾아온 것을 보며 과연 쓸모 있는 재능이란 무엇일지 처음으로 고민한다.
『걱정꾸러기 치치, 재능 깃털을 찾아서!』 속에는 미어캣 치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걱정꾸러기들이 등장한다. 치치는 마을에서 쫓겨날까 걱정하며, 번개는 자신이 빨라지지 않으면 아빠가 더욱 실망할까 봐 두려워한다. 개코원숭이 할아버지 역시 ‘재능 기부왕’이라 알려졌지만, ‘재능 깃털’의 비밀을 홀로 끌어안으며 언제 거짓말을 들킬지 몰라 걱정한다. 치치의 엄마도 치치가 내쫓길까 봐 전전긍긍한다. 생존과 엮이지 않은 걱정이라 할지라도 각자가 가진 걱정은 절대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고민을 겪어 낸 끝에 스스로 해답을 낸다.
치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는다. 남들이 뭐라 하든 꾸준히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힘든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고 자신을 증명해 보이는 것 말이다. ‘재능이 없다’는 주변의 편견 섞인 시선 속에서도 꿋꿋이 자기만의 길을 발견하는 어린 치치의 단단한 마음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