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동요 <과수원 길> 박화목 탄생 100년 기념작
그림책으로 만나는 동요 속 동화 같은 풍경과 그리움의 세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동요 <과수원 길>을 모티브로 한 그림동화입니다. 나이가 같고 절친했던 작사·작곡가 박화목·김공선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작품입니다.
작품은 동요에 나타나는 아름다운 풍경과 고운 감성을 살려 공감과 정감의 이야기를 입혔습니다. 그리움이 깃든 추억의 풍경이자 시골 마을 어디선가는 아직도 여전한 아카시아꽃 풍광은 <과수원 길> 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합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부르는 동요처럼 작품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음속 정서를 일깨우며, 아카시아 향내 가득한 그리움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인 박상재 작가의 글에 볕든 작가가 협업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래책빵 그림동화 31권입니다.
<즐겨 부르는 노래처럼 정겹게 만나는 과수원 길의 추억과 서정>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쌩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과수원 길> 동요 노랫말입니다. 언제 들어도 정겹고 손에 잡힐 듯 아름다운 장면이 그려지는 한 편의 동화 같은 풍경입니다. 이 노래를 모두가 즐겨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작사·작곡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은 이 노래의 풍경과 장면을 고스란히 살려 탄생했습니다. 이를 살리면서도 작품은 짧은 노랫말로는 미처 전하지 못하는 고유의 정서와 감각을 더 깊이 있게 전해줍니다. 또 동요를 이으면서도 결이 다른 박상재 작가의 감성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카시아꽃 만발한 과수원 길에 선 두 아이의 웃음과 향기>
싱그러운 5월입니다. 목이는 얼마 전 서울에서 전학 온 향이와 함께 밖으로 나갑니다. 들로 나서니 청보리밭은 푸른 물결로 넘실거립니다. 산기슭에서는 찔레꽃 향이 코를 찌르고 여린 찔레순을 꺾어 먹기도 합니다. 맑은 개울에선 가재를 한가득 잡습니다. 서울에서 살다 온 향이는 자연 속 모든 것이 신기합니다. 목이는 향이가 모르는 것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목이네 과수원으로 가는 길에는 줄지어 선 나무에선 하얗게 핀 아카시아꽃이 너울거립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이파리가 흩날리고 두 아이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