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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용을보여주는거울-15(푸른봄문학)

숨은용을보여주는거울-15(푸른봄문학)

  • 마르탱 파주
  • |
  • 내인생의책(36.5)
  • |
  • 2013-05-15 출간
  • |
  • 88페이지
  • |
  • ISBN 978899798043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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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는 더듬거렸다. 심장 박동이 몹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온몸이 불덩이처럼 화끈거렸다. 나는 “그래.”라고 말했다, 그것도 셀 수 없이. “그래, 그래, 그래, 그래, 그래.” 그 순간 도서관은 온통 “그래.”로 가득 찼다. 문으로, 창문으로 “그래.”가 넘쳐흘렀다. 좀 더 분명히 하기 위해 나도 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18쪽

“우리 장례식 축제를 하자.”
“장례식 축제요? 그게 뭔데요?”
“네 친구들을 불러서 무덤 파는 걸 도와달라고 한 다음 같이 바비큐 파티를 하는 거지.”
아빠는 제정신이 아닌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재주가 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조상들의 관습에서 이런 걸 생각해 내다니. 나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26~27쪽

프레드 말이 맞았다. 난 사랑이 고체 상태인 줄, 말하자면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 같은 것인 줄 알았다. 이제 난 사랑이 기체라는 걸 깨달았다. 그 기체가 응고되기 위해서는 키스라는 신속한 첨가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마 마리는 내가 키스를 했더라도 떠났을 것이다.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50~51쪽

“언젠가 넌 내 죽음에 슬퍼하게 될 거야. 나와 네 엄마가 너를 낳았기 때문에 말이지. 네 엄마는 세상을 떠났어. 그리고 나 역시 언젠가 죽겠지. 너에게 이런 슬픔을 준 걸 용서해 주렴. 미안하다.”
나는 아빠를 원망하지 않으며, 지금 또는 앞으로 불행한 일이 생긴다고 해도 살아 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는 존재하며 절망하는 편이 낫다.
-60쪽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행동할 의욕이 되살아났다. 차이 사람은 분명 나 혼자였지만 어떤 동지 의식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어떤 일이 일어나면 다른 사람들도 영향을 받는다.
-67쪽

우리의 삶은 우리의 감정과 존재에 책 제목을 뭍이며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다. 삶과 죽음은 우리가 그 깊이와 본질을 완벽히 알기는 어렵다. 아주 옛날 이탈리아어로 쓰여 있어 번역하기 어려운, 아빠 서재에 있던 책처럼 말이다. 해석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시간과 인내심,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뿐이다.
-78쪽

도서소개

이야기꾼 마르탱 파주가 들려주는 첫사랑 이별 극복기! ‘청춘의 대변자’로 불리는 프랑스 작가 마르탱 파주의 소설 『숨은 용을 보여 주는 거울』. 작가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로, 한 소년의 첫사랑 이별 극복기를 그리고 있다. 잠옷을 입고 출근하는 아빠, 오늘 아침 죽어버린 사랑하는 개. 중학생 마르탱은 힘든 시기를 겨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아름다운 소녀 마리가 먼저 사귀자고 말하고 꿈같은 사랑이 찾아오지만, 그 황홀한 시간은 60분 후에 끝나 버린다. 짧았던 60분간의 연애 후에 찾아온 이별. 돌아선 마리의 뒷모습은 돌아가신 엄마의 빈자리를 떠올리게 만들고, 제대로 된 위로도 해주지 못하는 이상한 아빠를 더욱 원망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마르탱의 곁에는 절뚝거리는 청춘을 함께 해줄 든든한 친구들이 있었다. 마르탱은 자신만의 과정을 통해 상처를 이겨내고 한 걸음 성장하게 된다. 연애와 이별을 통해 사랑의 달콤함과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되고, 나아가 인생의 깨달음을 배우게 되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절뚝거리며 뜨거운 시기,
목발같이 든든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첫사랑 이별 극복기
불행한 소년 마르탱. 잠옷을 입고 출근하는 좀 이상한 아빠, 기지개를 켜다 오늘 아침 죽어버린 사랑하는 개. 이 가을, 다른 사람들은 바삭바삭한 낙엽을 밟고 있지만 물에 젖은 낙엽을 짊어지고 힘들게 서있는 중학생 마르탱. 그러나 재앙의 계절을 겨우 살아가고 있는 마르탱에게도 꿈같은 사랑이 찾아온다. 마치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한 방울의 피처럼 주위로부터 도드라져 보이는 아름다운 소녀, 마리가 먼저 사귀자고 한 것이다!
“너와 사귀고 싶어” 마리의 한마디는 마치 심장을 관통하는 기차처럼 마르탱의 주위를 맴돌았다. 꽉 잡은 두 손과, 마주치는 두 눈빛. 마르탱에게 잊을 수 없는 황홀한 사랑은 도서관의 책 사이사이 가득히 스며들고도 넘쳐 도서관 창문을 넘어 흘러내렸다.
단지 60분 동안만.

“있잖아, 우리는 친한 친구로 지내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잔인하게 돌아선 마리의 뒷모습에, 주저앉은 마르탱은 구멍 뚫린 치즈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외친다. 도대체 왜……?

“난 사랑이 고체 상태인 줄, 말하자면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 같은 것인 줄 알았다.”
사랑에 대해 내리는 인생의 첫 번째 정의
누군가는 아련히 추억하고, 누군가는 현재 진행형인 첫사랑에 대해 우리는 어떤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사랑’이라고 부르는 이 두 글자가 가장 화려하게 머릿속을 채우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소년 마르탱.
왜 자신에게 이별을 고했냐고 묻는 마르탱에게, 마리는 사랑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거라고, 원래가 그런 거라고 대답한다. 마르탱은 이해할 수 없었다. 마르탱에게 사랑은 대리석 같은 커다란 고체 덩어리였으니까. 마리는 사랑이 기체라고, 알기 어렵고 잡아 두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마르탱에게 시사한다.
결국 마르탱은 자신만의 과정을 통해 결국 사랑은 매우 이해하기 힘들며 완벽히 알기는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다면 끊임없이 새로운 정의를 내릴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말이다. 이 첫사랑의 실패가 결코 실패가 아니었음을. 절뚝거리며 뜨거운 것은 이 시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특권이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나비의 연애만큼 짧았던 60분간의 사랑, 하지만 소년은 많은 것을 배운다.
주인공 마르탱은 60분간의 연애로 사랑의 달콤함을 알았고, 연애보다 조금 더 길었던 이별을 통해 사랑 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 더 나아가 인생의 깨달음을 알았다.

“있잖아, 우리는 친한 친구로 지내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잔인하게 돌아선 마리의 뒷모습에 마르탱은 주저앉아 어쩔 줄 몰랐다. 마리가 주고 간 빈자리는 5년 전 돌아가신 엄마의 빈자리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고, 제대로 된 위로도 해주지 못하는 이상한 아빠를 더욱 원망스럽게 만들었다. 마치 정말로 자신이 불행한 아이라고 낙인찍힌 것처럼.

하지만 그 곁에는 이 절뚝거리는 청춘을 함께 지탱해줄 목발 같은 친구들이 있었다. 목발을 집고 일어선 청춘은 상처라는 것은 스스로 깨닫고 이겨 내지 못하면 그 소용돌이에 갇혀 헤매게 된다는 것을 배운다. 타인이 아닌 자신만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상처를 딛고 이겨내는, 그리고 더 나아가 어른의 자리로 성큼 다가가는 이 소년의 성장은 또래 친구들에게 커다란 위로가 될 뿐 아니라 그 시기를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한다.

죽음은 결코 삶의 반대가 아니다, 일상 속에 존재하는 언젠가의 만남이다.
“오 년 전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죽음은 우리에게 특별한 울림을 준다.”
어느 날 아침, 7년간 함께해온 개가 기지개를 켜다 죽었다. 아빠는 마르탱에게 ‘장례식 축제’를 제안한다. 아빠는 죽음을 길들여 보려고 했지만, 불행히도 죽음은 절대 애완동물처럼 온순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대문 앞 한복판에 있는 개의 무덤은 두 사람의 일상에 죽음을 물리적으로 새겨 놓았다. 이것은 마르탱 자신도 언젠가 죽으리라는 사실을 일깨우면서, 5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가까이 느끼게 해주었다. 어린 소년에게 있어 죽음이란 한 없이 덧없는 인간의 삶과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생명력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묘한 대상이 된다. 물론 죽음의 경험은 슬프다. 하지만, 존재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존재하며 절망하는 것이 낫고, 결코 죽음은 슬프기 만한 삶의 반의어는 아니다. 마르탱은 우정과 사랑의 한가운데서 죽음의 본질을 스스로 정립해 간다.

마리는 정말 용이었을까?
마르탱 파주가 던지는 삶에 대한 순수하고 싱그러운 메타포
작품 서두에서 언급되는 신비서의 제목이자, 이 책의 제목인 <숨은 용을 보여 주는 거울>은 대상에 대한 은유다. 하지만 어떤 대상에 대한 은유일까. 단편적인 시각으로는 용은 마리이고, 거울은 마리가 용임을 알게 해준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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