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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물결 건너 쪽빛 바람

햇물결 건너 쪽빛 바람

  • 정은재
  • |
  • 책펴냄열린시
  • |
  • 2024-07-25 출간
  • |
  • 144페이지
  • |
  • 125 X 205mm
  • |
  • ISBN 979118804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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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흔들리던 기둥이 바람에 날아가면
쪽문이 열린다
문틈으로 하늘이 일렁이며
바다가 갈라진다

햇살 싣고 찾아온 바람에
댓잎 스치는 발자국이 따르고
벌판을 달리던 말발굽이 깃발로 선다

씨줄과 날줄로 맺은 삼베 올 사이로
갇혔던 햇살이 바다 위에 문을 열면
민들레 홀씨 날아 게르에 닿는다

태초에 흰 무명 하늘 찢어 바다에 담그고
쪽물로 흐르는 날개 춤을 추면
흔들리는 하늘이 문을 부순다

-「햇물결 건너 쪽빛 바람」 전문

꽃에게 기둥은 나를 떠받드는 꽃대이면서 의지처다. 그것이 흔들릴 때 내 쪽문이 열린다. 쪽문은 정문이 아닌 비켜나 있는 문이다. 간이 문으로 이해된다. 쪽문 틈으로 하늘이 열리고 바다가 갈라진다. 이 시는 민들레가 꽃을 피워 홀씨를 날려 보내기까지의 과정과 홀씨가 날아가 새로운 세상에 도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민들레와 깊이 있게 사귀지 않으면 가닿을 수 없는 의미처다. 그렇다고 시적 화자는 민들레가 될 수 없다. 시적 화자는 충분한 객관적 거리를 유지한 채 민들레의 본질에 가닿으려는 다각도의 노력을 보여 준다. 정은재 시인이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민들레가 꽃을 피우고 난 뒤 홀씨를 맺으면 기둥을 흔드는 바람에 홀씨는 쪽문을 열고 하늘과 바다가 열린 세상으로 날아간다. 민들레 홀씨가 날아가는 방식이다. 바람도 햇살을 신고 달려오고 댓잎 스치는 발자국들이 뒤를 따른다. 서로 맺은 인연이 햇살을 맞아 이룬 결실을 풀어 갇혀있던 문을 열고 초원으로 내달려 게르에 닿는다. 게르는 몽고 유목민들이 사용하는 이동형 가옥이다. 태초에 생명은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왔다. 흰 무명천을 찢어 바다에 담그고 쪽물로 흐르는 날개 춤을 추면 흔들리는 하늘이 문을 부순다는 의미는 홀씨가 날아가서 씨앗을 터뜨리고 자리를 잡아 새움을 솟구쳐 올린다는 의미의 형상화이다. 민들레라는 대상이지닌 총체성을 드러내 보인다. 세심한 관찰과 깊은 사색 없이는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의미를 안고 있다. 그것은정은재 시인이 대상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설정되지 않으면 보여 줄 수 없는 시인만의 개성있는 접근이라고본다. 자연과 내통하고 있는 관계설정을 통하여 깊이있는 존재의 의미를 풀어내고 있는 의미 있는 첫 시집이다

목차

목차…4
자서…3

제 1 부

둥근 밥…11
푸른 해무…12
목마 날다…14
홍시 터졌다…16
달빛에 눈물을 닦고…17
산은 나를 업고…18
달콤한 오후…19
사막은 축제 중…20
부재중 전화…22
돌부처…23
합장…24
남해도…26
갱년기…27
유리구슬…28
침묵…29
어린 벗들…30
달빛 차, 공허…32
고목 밑동 앞에서…34
순백에 발자국을 찍고…36
까막눈이…38
얼음강…39
하얀나비 따라가면…40

제 2 부

축제 속 솜사탕…43
햇물결 건너 쪽빛 바람…44
부처가 된 은행나무…45
장미덩쿨…46
하늘 그림…47
금정산 뿌리등걸…48
선방에서…49
다대포…50
아치섬…51
운무 속에서…52
딸이 보낸 팥꽃…54
남항대교에서…55
토끼인형…56
태화강 대숲…57
자빠졌다…58
모시 적삼…60
연등을 달고…62
석탑과 연꽃…63
여름비…64
마른 꽃잎…66
섬돌에 서면…67
광안리 불꽃축제…68

제 3 부

홍가시나무…71
섬 자장가…72
무진정 낙화놀이…73
빈 둥지…74
묘박지…75
석양에 그리움 하나…76
가파도 보리밭…77
쌈지 공원…78
화엄사 숲…80
광안대교를 달리다…81
장승…82
가을 외출…83
강물은…84
너를 담는다…85
치매…86
송정 갈매기…87
미로 탈출…88
터지는 물방울…89
낙서…90
첫눈…91
블랙홀…92
운문천을 마주하고…93
달빛재 가는 길…94
외눈박이…96
아카시아 언덕에서…98
자작나무 숲에 들면…100

제 4 부

늙은 독…103
하얀 동백…104
젖은 바닥에서…105
쥐구멍…106
삼락의 봄…108
말하는 손…109
멸치볶음…110
바람난 매화…111
무섬다리…112
차에 물든다…113
열암곡 미소…114
무스카리…115
해변에서 춤을…116
자폐…117
마흔아홉 수선화…118
비 오는 풍경…120
천 개의 향나무 숲…121
서진암…122
달빛 가득한 암자…124
부처님 마을…125
고래의 눈물…126

⚫해설/ 그가 자연과 내통하다-강영환…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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