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박사의 『독도의 해양 생태계 및 국제관계』는 오랜 준비와 각오 끝에 마침내 출간된 책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도 사실 잘 알지 못하는 우리 땅 독도!
이 저서는 어느 독도에 관한 저서보다 아름다운 독도의 바다 자연과 지리적 중요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심을 많이 했다. 책 속에는 수십 년 동안 독도 연구에 매진했던 저자가 탐사하면서 직접 수집한 독도의 모습과 식물들, 여러 가지 과학적 도표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지난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함께 변화를 겪어온 독도의 시대적 변화도 수록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할 수 있겠다.
책을 읽다 보면 독도의 무궁무진한 주변 바다 자연과 그 지리적 중요성, 그리고 국제관계를 보았을 때 우리가 독도를 꼭 지켜내야만 한다는 마음과,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역사적 수난 속에서도 왜 독도를 지키려고 무던히 애써 왔는지를 저절로 깨닫게 된다.
급변하는 국제관계 속에서 독도의 중요성을 알아야!
최근 전 세계가 우려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비롯해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까지 한일 관계가 녹록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만 하더라고 이전에는 모두가 반대했었는데, 이제는 정치적으로 의견이 갈라지기도 하는 모양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대응을 보이는 정치인들을 볼 때 같은 맥락에서 국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 민족의 수난사는 곧 독도의 수난사였고, 문제는 그 수난의 역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독도가 엄연히 우리 땅이라는 수많은 증거자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일본의 역사 인식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따져 묻고 있다. 일본은 억지 주장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2020년부터 도쿄 변화가에 다케시마 홍보관을 대대적으로 꾸미고 역사 교과서를 조작하는 등 독도 영유권을 가시화하고 있는데, 이런 일본에 대비해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가? 퇴행하는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비해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는 독도의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우리의 독도 교육이 더욱 공고화돼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젊고 유능한 독도 연구자들이 독도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그 연구성과들이 결실을 맺을 때, 우리의 독도 영유권을 굳건하게 지킬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독도 문제에 있어선 진보나 보수, 지역감정,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마음으로 독도를 사수해야 할 것이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최전방의 보루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