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이제 어느 누구나, 국적이나 지역을 막론하고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자 트렌드이다. 자연의 변화는 인간의 능력으로 반전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므로, 인류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도 중요한 행동과 정책의 기준점이 되게 되었다.
이렇게 공감대가 많은 분야이다보니, 지난 수십 년간 많은 학자들, 연구원들, 민간과 공공의 조직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와 대응책을 내놓았고, 일부는 너무 어렵기도 하고, 일부는 사람들의 귀에는 “양치기 소년”의 비유에서처럼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가 되어 버린 면도 있다. 이러한 양상들을 염두에 둔 현재 시점에서 이 책은 그동안의 수많은 연구들 사이에서 간극으로 남겨진 한 부분에 대한 시론을 열고자 준비되었다.
다름 아닌 산성비에 대한 논의이다. 대기의 오염도 너무나도 일상화된 트렌드로 익숙해져 있지만, 미래의 시점에서 물의 부족이 중요해지기 시작한다면, 그전에 미리 산성비도 수자원으로서 갖는 중요성을 자각하는 것이 사회와 국가, 지역, 그리고 전 지구적 관점에서 중요한 논점이 될 때가 되어가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산성비가 정수되면서 전기 생산과 충전 등 활용도가 찾아지며, 산성비가 가뭄에 비하여서는 엄청난 자원임을 논의하고자 한다. 저자는 과학 기술정책 분야의 연구자이면서도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보다 실용적인 흐름으로 이 책의 내용이 활용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였다. 이 책을 읽는 다양한 독자들로부터 이 논의가 시작되고 실천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