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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 (개정판)

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 (개정판)

  • 히가시노 게이고
  • |
  • 하빌리스
  • |
  • 2024-07-30 출간
  • |
  • 552페이지
  • |
  • 128 X 188mm
  • |
  • ISBN 979117245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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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천재 IT 사업가 동생이 실종되고 낯선 여자가 나를 찾아왔다

“동생이…… 행방불명이에요.”
모든 사건은 어느 날 낯선 여자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부터 시작된다. 여자는 주인공이 10년 넘게 얼굴 한번 보지 않고 지내 온 이부동생과 갓 결혼한 사이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그러고는 한술 더 떠 그 동생이 실종되었다면서 동생의 행방을 함께 찾아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도입부부터 흥미로운 이 작품은 전체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임에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거듭되어 독자로 하여금 그야말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한다. 처음에는 사라진 IT 사업가(아키토)를 찾기 위해 그의 아내(라고 소개한 여자) 가에데와 형(하쿠로)이 합심해서 진상을 파헤치는 것처럼 보이나, 그 내막에는 일본 의학계 명문가의 유산 상속 갈등이라는 복잡한 속사정이 얽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하쿠로가 과거에 묻어 둔 인물들-치매로 투병 중인 재력가 새아버지, 뇌종양을 앓다 세상을 떠난 무명 화가 출신의 친아버지, 16년 전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러운 사고사를 당한 친어머니-이 현재로 되살아난다. 그리고 철저한 주변인이자 조력자로서 ‘동생 실종 사건’에 뛰어들었던 하쿠로는 어느새 사건의 당사자 위치에 서게 된다.


| 무명 화가였던 아버지가 남긴 프랙털 도형 그림에 숨겨진 진실

“그건 금단의 그림이고, 인간이 그려서는 안 될 그림이었어.”
사건은 작품 중반부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아키토가 상속 받을 유산 가운데에 하쿠로가 아주 어렸을 때 여의었던 하쿠로 친아버지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번트 증후군, 프랙털 도형, 울람의 나선, 리만 가설’ 같은 뇌 의학 및 수학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소설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이러한 단어들은 독자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과 더불어 독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과학 미스터리의 장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작가는 이 소재들로 말미암아 스토리가 어렵게 느껴질 즈음 적당히 오락성과 허구성을 첨가함으로써 쓸데없이 진지해지지 않고 노련하게 선을 지키는 여유를 보여 준다. 특히 이 ‘난제들’이 신의 영역이자 자연의 섭리로 남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반전의 대단원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독보적인 상상력과 작가적 역량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
왜 아름답고 위험한 비너스인가?
마지막 대반전으로 가에데의 정체가 밝혀진 순간, 어쩐지 불편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독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른다. 인류가 면면히 쌓아 온 윤리 도덕의 흔들림은 얼핏 아름다운 유혹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아름답고 위험한 비너스’라는 것이리라.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목차

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
옮긴이의 말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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