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에서 동쪽으로, 가장 먼 세계로의 여행
‘작은하늘스승’을 찾아 먼 길을 떠나는 율리와 쿠무치!
신의 사원의 대도서관 관장인 쿠무치는 한 노예시장에서 율리라는 이름의 아이를 데려온다. 사원의 일꾼 대신 율리에게 맡겨진 임무는 이웃 나라로 함께 가서 사원의 지도자인 ‘하늘스승’의 후계자를 찾아 데려오는 것이다. 쿠무치와 율리는 신의 사원을 나와 동쪽으로 먼 길을 떠난다. 두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나라를 거쳐 여행한다. 기나긴 여행의 끝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탄탄한 팬덤을 지닌 작가 돌배의 15년 구상 ‘인생작’
모두에게 웃음과 성장을 선물하는 신비한 모험담!
2013년 데뷔 후,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계룡선녀전〉 등으로 수많은 팬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한 네이버웹툰 대표 힐링툰 작가 돌배. 특유의 부드러운 그림에 독특한 소재, 현실감 있는 등장인물의 성격이 한데 어우러지는 돌배 작가의 작품들을 ‘웹툰 좀 봤다’ 하는 이들은 주저 없이 자신의 인생작으로 꼽는다. 〈율리〉는 돌배 작가의 최신 연재작이자 현재진행형인 작품으로, 무려 15년 동안의 구상을 통해 탄생한 대작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세상에 선보이는 진정한 의미의 ‘인생작’인 셈이다.
작품의 배경은 티베트를 비롯한 각종 중앙아시아 토착 신앙을 모티브로 한 중세. 주인공 율리 일행이 어떠한 인물을 찾기 위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길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가 공들여 쌓아올린 세계관이 무엇보다 특별하다. 마치 중국의 선협 세계관을 연상하게 하는 국가 설정과 전복적이면서 신선한 성별 묘사가 돋보이며, 부드러운 색감이 더해진 화려한 배경 묘사가 눈을 사로잡는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이야기는 역시나 따뜻하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주인공이 먼 길을 여행하면서 중간에 신비한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 우리 세계와는 다른 판타지 세계 속에서 독자들이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인공 율리는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유쾌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다. 주변 인물들은 그런 율리와 만나고 엮이며 각자 인생의 한 시기를 함께 보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장한다.
〈율리〉 단행본 1, 2권은 웹툰 연재분 1화부터 41화까지를 담았으며, 이는 1부 전체 내용에 해당한다. 1부 막바지, 율리 일행은 커다란 변화를 맞는다. 이들의 여행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는 아직 누구도 알지 못한다. 우리는 그저 율리와 함께 여행하며 바라볼 뿐이다. 스크롤형 웹툰과는 또 다른 매력의 단행본 구성을 통해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는 팬들도, 〈율리〉를 처음 접하는 만화 독자들도 이 신비로운 모험담을 처음부터 새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