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남겨두고 싶은 순간들

남겨두고 싶은 순간들

  • 박성우
  • |
  • 창비
  • |
  • 2024-07-26 출간
  • |
  • 148페이지
  • |
  • 125 X 200 X 9mm
  • |
  • ISBN 9788936425074
판매가

11,000원

즉시할인가

9,9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9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시인이 채집한 마음들
아직 이 세상이 살 만하다는 증거

박성우의 시는 언제나 쉽고 편안하다. 시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사람살이의 온기가 흐르고 언젠가 살아본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시인이 펼쳐놓는 선한 마음들에 마음을 빼앗긴다. 문득 그런 의심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이 과거 사회에 대한 향수나 지금은 사라진 따뜻한 정(情)에 대한 동경이 아닌지. 그러나 시인이 이끄는 손길을 따라가다보면 그러한 의심은 불식된다. 가령 이러한 장면들을 살펴보자. 이 시집 안에는 “혹시라도 내릴지 모를 비”를 걱정하여 “택배 상자를 방수지에 꼼꼼하게도 싸서 처마 밑에 모셔두고”(「정읍 칠보우체국 우체부 셋」) 가는 세심한 마음이 있다. 십여년 동안 일하다 그만두게 된 아파트 경비 어르신을 “한번 안아봐도 돼요?”(「방문」) 묻고 안아드리는 시인의 마음도 있다. 이는 시인이 직접 경험한 다음 시로 옮겨놓은 마음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말하자면 이 시집 곳곳에 펼쳐진 아름다운 마음은 시인이 여기저기서 채집한 것이자, 아직 이 세상이 살 만하다는 증거들이다.
이러한 마음은 관계로 이어진다. 이 시집 안에 등장하는 다양한 관계를 살펴보는 일은 그 자체로 흐뭇하다. “잠깐 자고 일어난 것 같은데” 어느새 “유치원생”에서 “중학생”이 되어버린 “딸애”(「잠깐 자고 일어난 것 같은데」)와의 일화들을 살펴보는 일은 잔잔하게 가슴을 데운다. 늦은 밤 노모가 책 읽는 소리를 듣는 장면(「드키는 소리」)이나, “얼떨결에” 받은 연극 “초대권 두장”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바쁜 시간을 쪼개 아내와 뜻밖의 데이트를 나서는 장면(「연극」) 등을 보다보면 독자들도 어느새 나의 가족을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관계는 가족 안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웃, 길 가다 스친 사람, 심지어 “먹을 걸 내놓으라” 조르는 고양이(「오후 세시」)까지 시인은 정성을 다해 마음을 나눈다. 이러한 관계가 박성우 시 특유의 자연스러운 입말과 어우러져 시 한편 한편은 마치 드라마처럼 독자들의 마음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우리가 이 시집에서 마주하는 것은 “지금 이곳에 깃들어 있지만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삶의 방식, 드물지만 엄연히 실재하는 다른 삶의 가능성”(해설, 오연경)이다. 외로움, 억울함, 분노가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곁에 누군가 있다는 생각을 하기 힘들다. 『남겨두고 싶은 순간들』은 그런 아픈 등을 도닥이며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과 기쁨”(시인의 말)이 된다고, 그러니 주위를 둘러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박성우의 시는 시종일관 공동체를 지향한다. 그 따뜻함이 “더 나은 삶의 씨앗”(해설)이 된다.

목차

제1부
빈틈
도시락 소풍
남겨두고 싶은 순간
백련 백년
청보라
어떤 대답
안부
피아노
오후 세시
녹색어머니회
방문
어떤 예의
목소리 예술
구절초 피는 마을
관계
정읍 칠보우체국 우체부 셋

제2부
어떤 아침
잠깐 자고 일어난 것 같은데
주말
연극
깨우고 가
살 만한가
보리나방
부안 계화도 쌀
쌀나방
여름휴가
굉장한 광장
걸어서 집으로
지갑
박콩
리본 고양이 필통
감자
은행나무 길목

제3부
아침의 일
아라미용실
가을, 상리천 노전암에 다녀오다
메밀꽃밭
장생포 맛집
산호자나물
산양유
초겨울 초저녁 참
말하지 않고도 많은 말을
배내골과 석남고개와 광대수염
풍선 아트
합장바우
힘을 보태 힘을
연밭 경전
질그릇 조각

제4부
매우 중요한 참견
입동
유년의 거울
두 김정자씨
폭설
머위
겨울밤에 오신 손님
물까치떼
바쁜 여름
단짝
백중, 소나기맹키로
행복한 답장 걱정
드키는 소리
돌미나리

해설|오연경
시인의 말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