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훈이 엉아

훈이 엉아

  • 정세훈
  • |
  • 시와에세이
  • |
  • 2024-07-19 출간
  • |
  • 244페이지
  • |
  • 140 X 200mm
  • |
  • ISBN 9791191914603
판매가

17,000원

즉시할인가

15,3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5,3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꿈과 희망을 노래한 노동자 훈이 엉아!

정세훈 작가의 장편소설 『훈이 엉아』 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 장편소설은 6 · 25 이후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삼았다. 주인공 ‘훈이’의 삶을 통해, 군사 독재정치와 민주화 그리고 그 정치 상황에서 급박히 진행된 자본 숭상 노동 천대의 산업화로 인한 열악하고 고단한 민중의 삶을 보여준다. 아울러 처절하리만치 긍정적 희망으로 살아가는 이 땅 소시민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신랄하게 대변하고 있다.

사람들은 전쟁으로 얻은 가난에서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고 굶주림에 허덕였다. 경작할 땅이 없는 사람들은 지주의 소작과 머슴살이로 간신히 연명했다. 그럴 수도 없는 사람들은 수십 리 밖 탄광으로 나가 탄을 캐어 살았다. 어른들의 생활이 이리 곤궁하니 아이들의 삶은 더욱 불쌍했다.
-「훈이 엉아」 중에서

주인공 훈이도 가난을 피할 수 없었다. 석탄을 캐는 광부 아버지와 전쟁 중 두 자식을 잃은 충격으로 화병을 앓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훈이는 취학 전부터 어머니의 병시중과 동생들을 챙기는 등 집안일을 보살핀다.

서울로 가기로 했다.
그 누가, 또한 그 어떠한 일이, 훈이를 기다리고 있는 서울이 아니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서울로 가 돈을 벌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돈을 벌어 어머니 대실댁의 약값을 대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 정 씨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 싶었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다」 중에서

20대 공장 노동자 때 몸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온몸의 피부가 짓무르는 등 여러 형태의 이상 증상들이 진폐증의 전조 증상이었다.
-「진폐증」 중에서

극빈한 유소년 시절을 벗어나려 소규모 영세 공장의 소년 노동자, 소년공으로 서울 생활을 시작한다. 또 소년 시절 첫 직장에서 잘 곳이 없어 식당 대형냉동고와 대형 증기 가마솥 안에 숨어 지냈으며, 억울한 일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 되기도 했다. 어린 나이부터 석면포를 감은 건조로를 사용하는 에나멜공장에서 일한 탓이었을까. 환경 유해 업종 영세 소규모 공장에서 진폐증에 걸린다. 주인공 훈이는 절망보다 더 절망적인 환경에 놓여 있었다.

둘이는 서로 가난하였기에 자주 만날 수가 없었다.
만나고 싶어도 아껴서 만나야 했다. 대신 열심히 편지를 보내고 받았다. 서로 보고 싶어 어쩌다 만나면 돈이 안 드는 거리를 하루
종일 배회하곤 했다. 그렇지 않은 날엔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주머니 사정을 감안하여 돈 안 드는 데이트를 했다.
둘이 돈을 들여 데이트를 한 적이 몇 번 있다.
-「단칸방 결혼 생활」 중에서

출간한 후 훈이는 이 시집과 관련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TV의 몇몇 교양프로에 출연했다. 신문과 여성 잡지들을 비롯해 이런저런 다수의 잡지에서도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시인이 되다」 중에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훈이는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난다. 또 예전부터 먼 꿈이라고만 여기던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겨울지나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신의 삶을 키워나갔다.

노동법은 언제나 존재했지만, 노동판과는 언제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최저 임금제가 생겼지만, 노동판을 죽이고 자본만을 살찌우고 있었다. 비정규직을 만들어 노동판을 더욱 가난하고 핍진하게 만들었다.
노동의 피와 땀을 착취하여 부를 누린 자본은 정리해고라는 칼을 들이대었다. 일방적으로 공장 문을 닫기도 했다. 동자의 피땀 값이 비싸다며 후진국으로 더 싼 피땀 값을 착취하러 갔다.

훈이는 노동문학관을 도에 기부할 뜻을 도지사에게 밝혔다. 노동문학관은 국내외의 수많은 이들이 동참하여 함께 건립한 것이기에 개인인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건립 목적 고취를 위해서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동문학관」 중에서

결국 훈이는 자신과 비슷했던 처지의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노동문학관을 건립했다. ‘진정한 운동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 또는 공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이다.’라는 인생 철학이 어렸을 때부터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문학관 건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훈이는 지극히 부정적인 환경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지극히 긍정적인 삶으로 살아내었다. 항상 자신보다 남을 돌볼 줄 알았다. 그동안 펼쳐온 노동자들을 위한 연대 활동의 한계를 실감해 더 나은 삶을 노동자들에게 주고자 노력했다. 그 삶의 이야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세상은 이를 데 없이 부정적이지만, 긍정적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

목차

작가의 말·04

훈이 엉아·09
어머니 대실댁과 아버지 정 씨·12
학교도 못 가고·18
배고프다는 것과 먹는다는 것·32
훈이와 새끼 제비들·41
6학년 담임 선생님·52
중학생이 되다·63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다·76
숨어 잔 첫 서울살이·86
충무로 영화사·96
부산교도소·103
에나멜동선 공장·114
아버지 정 씨의 죽음·123
공장 따라 부평으로·132
청년이 되다·146
단칸방 결혼 생활·152
시인이 되다·160
이쁜이·170
프로 정신을 지닌 전문가·176
진폐증·189
어머니 대실댁의 죽음·201
노동문학관·205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