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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

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

  • 정훈교
  • |
  • 시인보호구역
  • |
  • 2024-07-05 출간
  • |
  • 139페이지
  • |
  • 140 X 200mm
  • |
  • ISBN 97911903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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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직도 그리움과 사랑을 떨치지 못한 당신에게.

정훈교 작가는 제주에서 시인보호구역 운영은 물론 문화기획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오늘도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문학적 일상을 기록하는 중이다. 책은 작가가 지난 1년 동안 제주의 여름ㆍ가을ㆍ겨울 그리고 봄, 사계절을 사진으로 찍고 그 사진에 다섯 줄의 짧은 시(디카시)를 써서 완성한 작품집이다. 본 도서는 정훈교 작가의 첫 디카시집이자, 여섯 번째 책이다.

작가는 2015년부터 10년 넘게 디카시를 쓰고 있으며, 디카시공모전 심사는 물론 공공도서관 및 문화재단, 공공기관 등에서 디카시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2023년에는 15명의 제주청년들과 함께 제주청년센터에서 문학과 사진으로 10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디카시집에는 작가는 총 150장의 사진과 150편의 시를 사계절에 걸쳐 썼다. 그리고 그 중에서 60편을 엄선해서 이번 책에 실었다.

책은 사계해안, 신흥리포구, 물영아리오름, 서부두수산시장, 1100고지, 비양도, 화북포구 등 풍경과 제주도김창열미술관, 제주사랑방(고씨주택),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목관아, 명월성 등의 문화시설은 물론 알뜨르비행장, 일제동굴진지, 곤을동 4ㆍ3유적지, 주정공장수용소 4ㆍ3역사관 등 근대역사의 아픈 장소도 보듬고 있다.


BOOK 소믈리에가 말하다!

책은 ‘제주의 사계와 바다를 닮은’을 주제로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은 물론 슬픔과 그리움을 간직한 역사성에도 눈길이 가닿는다. 작가가 직접 찍은 한 장의 사진에 5행의 짧은 시로 완성한 한 편 한 편의 작품은 그 어떤 디카시집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단연코 압축미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작품집이다. 또한 한 행이 대부분 15자가 넘지 않아, 절제미는 물론 깊은 사유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지명이나 건물, 역사적 사건, 풍경 등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당신’이라는 테마로 연애시의 형식을 빌려, 청소년은 물론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보다 쉽게 제주와 디카시집 『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에 다가갈 수 있다.

1부 ‘어느 날은 당신의 이름을 그리워하다’가는 짙은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별에서 금방 사라질 것들에 대한 연민과 기억에 대해 말한다. 시집 제목이기도 한 2부 ‘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은 그리움을 넘어 대상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과 서정을 노래한다. 이별은 결코 끝이 아니라, 대상을 더 깊이 추억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3부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중산간 어디쯤에 있었지’는 가까이 있으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늘 곁에 있었지만 잠시 잊고 지냈던 또 다른 ‘당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인 허연은 정훈교 작가의 두 번째 시집에서 "눈을 떠보면 어느새 묘한 지점에 와 있었다. 정훈교의 시를 읽는다는 건, 물결을 따라 나도 모르게 어디론가 흘러가는 일과 흡사하다. 넓게 퍼져있는 슬픔, 숨쉬 듯 내뱉는 독백, 태생적으로 몸에 장착된 듯한 외로움, 유리 조각 같은 삶의 액면들. 이런 것들이 아주 오래 마음에 남았다. 그의 서정에 올라타 그만의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일은 따뜻하고 충만하다. 정훈교의 서정은 끝없는 물결이다. 읽는 내내 그를 따라 떠내려갔다."고 평한 바 있다.

특히 시 ‘당신이 폭우처럼 쏟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는 작가가 쓴 시와 찍은 영상에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음원으로 제작했다. 시 제목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직접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는 BOOK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사진과 시를 읽으며, 그가 정성스레 마련한 제주의 아름다움과 그리움을 내 것으로 천천히 음미하기만 하면 된다.

목차

제1부_ 어느 날은 당신의 이름을 그리워하다가

나를 그리워하다가
수국거리는
당신이 폭우처럼 쏟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뜨거웠던 것들
물끄러미
당신을 닮은 침엽수림
무렵에 대하여
당신의 새벽
대섬에서, 너무 늦지 않게
향유고래의 등지느러미
당신에게 오면
당신을 오르며
돌담을 돌아 나오며,
당신, 여전한가요
블랙홀, 당신
절체절명
당신의 오름
그렇게 밤새
당신이 오기 전까진
당신의 골목에서
이 별에서 금방 사라질 것들



제2부_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

그믐의 계절
당신을 지나 오다
저, 고요
당신의 밤새
쓰다만, 나의 문장
당신, 붉은 바람으로 지다
그래도 내내 눈부신 오늘이었다
곶자왈
한꺼번에 몰려오는 이름들,
나의 저녁마다 파도가 쳐요
당신을 꼬박 기다렸다
이제, 저 멀리 우리가 있는 것처럼
도두항에서, 당신을
당신의 이름이었던,
이어도
그리고 마침내
하얀 사슴 白鹿
당신의 저녁
또는 하루


제3부_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중산간 어디쯤에 있었지

우리는 섬이 되었지
독백이라고 읽는 당신
검은 오름
절벽을 맞이하는 당신에게
왈칵, 당신
당신이 범람하였다
낡고 오래된 지문
검은 숲속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중산간 어디쯤에 있었지
제 홀로 서 있습니다
녹슨 당신이 그렁거리는
붉은꽃, 당신
당신의 이름은 여전히
너라는 이유
지워지는 이름들
검은 벌판에서
들썩거리는
그저, 간절히 그리워만 하기로
외로운 방
당신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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