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두에게 ‘수호신’이 있다.
수호와 친구들은 떡볶이를 먹으러 ‘깔깔 분식’에만 가요. 다른 분식집 떡볶이는 너무 매워서 먹을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깔깔 분식이 문을 닫았어요. ‘깔깔 분식 할머니가 편찮으신가?’ 하며 수호와 친구들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수호는 자물쇠가 걸려 있는 문틈으로 분식집 안을 들여다보다가 낯선 아저씨를 만납니다. 아저씨는 자신이 깔깔 분식의 수호신이라고 소개하지요. 아저씨는 깔깔 분식 할머니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할머니를 돕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수호, 동구, 아린이에게 수호신은 누구일까요? 그 아이들에게 수호신은 엄마, 아빠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바로 친구들이랍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아저씨가 몸을 곧추세우더니 어깨를 으쓱 높였다.
“바로 깔깔 분식 수호신이다!”
“네? 헤헤헤헤!”
웃음이 터졌다.
“수호신이 엄청 웃기게 생겼어요! 헤헤헤헤…….”
아저씨 표정이 나빠진 걸 봤는데도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적당히 해.”
아저씨의 낮은 목소리에 숨을 크게 쉬고 겨우 웃음을 참았다.
“할머니는 어디 가셨어요? 호, 혹시 돌아가신 거예요”
물으면서도 심장이 쿵쾅거렸다.
“아, 아니! 깔깔 할멈은 딸이 예정보다 일찍 아기를 낳아서 돌봐 주러 갔어.”
“휴, 다행이다. 할머니가 아프다는 소문이 나서 얼마나 걱정했다고요!”
“어쩌다가 소문이 그렇게 났을꼬? 할멈 없는 사이에 심심해서 좋은 일 좀 하려고 했더니 엄청 피곤하구먼. 아~함.”
아저씨가 크게 하품을 했다.
“근데 진짜 수호신 맞아요?”
아저씨 말이 반은 진짜 같고, 반은 뻥인 것도 같고. 사실은 반보다 좀 많이 뻥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줄거리
수호와 아린이, 동구는 삼총사다.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해서 다른 아이들은 ‘맵찔이 삼총사’라고 놀린다. 삼총사는 맵지 않은 깔깔 분식 떡볶이만 먹을 수 있었는데 어느 날 깔깔 분식이 문을 닫는다. 닫힌 문 앞에 멍하니 서 있던 그때 삼총사 옆으로 조세찬이 지나가다가 매운 떡볶이는 못 먹는다고 놀리면서 수호에게 매운 떡볶이를 먹는 동영상을 보내라고 한다. 한 달 안에 동영상을 보내지 못하면 수호가 가지고 있는 영웅 카드를 내 놓으라고 엄포까지 놓는다. 조세찬은 수호와 같은 영어 학원에 다니는 형인데, 수호를 괴롭히고 있다. 삼총사는 수호의 영웅 카드를 지키기 위해 매운 음식 먹기 훈련을 시작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며칠 뒤 수호는 깔깔 분식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다가 수상한 아저씨를 발견한다. 수호 앞에 나타난 아저씨는 대뜸 “빨간 구슬 줄까? 파란 구슬 줄까?” 묻는다. 아저씨는 누구이고 깔깔 분식 할머니는 어디로 간 것일까? 또 수호는 매운 음식 먹기에 성공해서 영웅 카드를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