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구성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헤겔, 니체, 벤야민, 단토를 중심으로 예술의 자명성 상실과 예술의 종말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논의를 살펴본다. 헤겔은 예술철학사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예술의 정신사적 역할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니체 역시 오랜 세월 예술의 종말에 대해 천착했는데 헤겔과 달리 종말의 예술을 ‘데카당스’적 예술로 보았다. 벤야민은 사진과 영화로 대표되는 대량복제 시대에서는 예술의 전통적 가치와 정의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선언한다.
2부에서는 예술을 인간의 생리학적 차원에서 이해하려는 니체, 듀이, 들뢰즈의 예술철학을 살펴본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예술이 인간 삶의 근원적 조건임을 확인하고, 동시에 인간의 신체적 정동이 어떻게 창작의 욕망으로 승화되고 창작 행위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생리적 조건이 예술활동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과 예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지도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예술생리학의 이념이 우리시대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미술, 음악, 무용, 디지털매체 등에서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