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처럼 스쳐 지나가던 기념일이 특별해지다!
44가지 기념일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경제 이야기
여러분은 달력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나요? 무심히 숫자만 보고 오늘이 며칠인지 확인만 하는 사람도 있고, 일정을 적어 두고 그날그날의 할 일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렇게 달력을 보다 보면 달력 칸 안에 인쇄된 수많은 기념일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어린이날이나 부처님 오신 날처럼 빨간날인 반가운 기념일도 보이고, 청년의 날이나 노인의 날처럼 낯설지만 의미 있는 기념일도 곳곳에 보이지요. 그리고 몇몇 기념일 속에는 흥미로운 경제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매년 아무렇지 않게 마주하는 날이지만 특별한 사연과 마음이 담겨 있지요.
납세자의 날에는 국민의 의무 중 하나인 세금, 근로자의 날에는 근로자의 권리, 금융의 날에는 나라 경제의 흐름을 바꾸는 금리, 소비자의 날에는 소비자의 권리와 올바른 소비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경제와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날에도 경제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노예제 및 대서양 노예 무역 희생자 국제 추모의 날에는 참혹한 노예 무역과 개발 도상국의 이야기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기념일에는 국공채의 정의를, 국민 안전의 날에는 공공재의 중요성을, 세계 마약 퇴치의 날에는 어두운 지하 경제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지요. 이렇게 각 기념일의 숨은 이야기를 하나씩 배워 나가면 평소에 낯설게 느껴지던 기념일들이 특별하게 다가올 거예요.
기념일을 통해 배우면 경제는 더 이상 낯설고, 어렵고, 딱딱한 분야가 아니에요. 기념일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각 기념일에 얽힌 경제 정보, 경제와 관련한 특별한 역사 사건, 현대의 경제 이슈 등을 살펴봐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경제 이야기도 함께 알아보고, 더 나아가 세계 경제의 흐름도 파악해 봐요.
경제 이야기를 역사, 문화, 사회를 넘나들며 알차게 모아 담다!
다채로운 이야기로 키우는 경제 문해력
경제 지식을 오로지 ‘경제 용어’로만 배운다면 얼마나 낯설고 어려울까요? 반면에 다양한 분야와 연결 지어 경제 지식을 익힌다면 더욱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에서는 세계 인구의 날에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활용하여 인구와 경제 문제를 살펴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는 굶어 죽는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뜩이나 인구도 많은데 잉여 인구도 줄고 좋겠다!”라는 냉정한 말을 내뱉어요. 그런데 실제로 이 대사는 한 경제학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에요.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는 인구 증가는 재앙이라며 냉혹한 경제 이론을 펼쳤지요. 디킨스는 소설 속 인물을 통해 그의 의견에 반대하고 싶었던 거예요.
사회 복지의 날에는 소설 《레 미제라블》과 영화 〈식코〉를 통해 사회 복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은 굶주리는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감옥에 가고, 〈식코〉에 등장하는 인물은 사고로 두 손가락이 잘렸으나 돈이 없어서 한 손가락의 수술을 포기하지요. 이런 상황을 통해 기본적인 사회 복지, 의료 보험 등의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제와 관련된 문제는 다양한 문화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경제는 문화뿐만 아니라 역사와 정치, 지리와 사회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 얽혀 굴러가는 거대한 수레바퀴와 같아요. 이 수레바퀴를 따라가다 보면 경제의 큰 흐름을 살펴볼 수 있지요. 다채로운 글감을 활용한 경제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고, 경제 문해력을 쑥쑥 키워 봐요!
경제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살펴보고, 행동한다!
사회 교사가 전하는 실천하는 청소년이 되는 경제 수업
대부분의 경제 문제는 성장과 분배, 개발과 환경, 기업과 소비자, 저축과 소비, 수출과 수입 등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특징 때문에 어느 한쪽에만 치중하면 다른 한쪽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경제는 늘 토론 거리가 많은 분야예요.
책 속 ‘미리 생각해 보기’ 코너에는 경제와 관련된 기념일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볼 만한 문제가 담겨 있어요. 국제 행복의 날에는 ‘나라 경제가 발전할수록 국민들은 더 행복할까?’를, 철도의 날에는 ‘철도 서비스를 공기업과 민간 기업 중 누가 운영하는 게 좋을까?’를, 국가 균형 발전의 날에는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를 미리 생각해 봅니다. 각 기념일에 대해 배운 뒤에는 경제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러 실천 활동도 제시하여, 청소년들이 더욱 의미 있는 기념일을 보내도록 돕고 있어요. 읽기 전에는 경제 문제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다양한 기념일을 통해 경제를 살펴본 다음, 실천을 통해 행동으로 보여 주는 3단계 경제 수업이지요. 생각하고, 살펴보고, 행동하는, 요즘 청소년에게 딱 맞는 경제 교양서랍니다.
이 책을 쓴 태지원 선생님은 사회 과목을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 교사예요. 저자는 44가지 기념일에서 경제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내용을 다양한 분야와 엮어 청소년에게 이야기하듯 쉽고 재미있게 이 책을 썼어요. 덕분에 다 읽고 나면 딱딱한 경제 도서를 읽었다는 느낌보다 다정한 목소리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 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