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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 구한나리
  • |
  • 텍스티(TXTY)
  • |
  • 2024-07-08 출간
  • |
  • 240페이지
  • |
  • 118 X 195mm
  • |
  • ISBN 979119319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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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공통 한 줄: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사라진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삼인상」 구한나리
어떠한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마을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위한 식사를 끼니마다 챙겨야만 한다.

신국과 월국의 경계에 있는 작은 산골 마을, 묏맡골. 사람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생겼는데, 마을 밖 사람들은 이곳 존재 자체를 모른다. 묏맡골에는 ‘삼인상’이라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 혼자서 밥을 먹을 때는 상을 차리면 안 되고, 두 사람 이상이 밥을 먹을 때는 반드시 상을 차리되 삼인상의 그릇을 함께 올려야 한다. 그래야 이 그릇의 주인인 ‘삼인’이 집을 살피고 지켜 주기 때문이다.
‘나’는 언젠지 기억나지 않을 때부터 묏맡골의 제를 주관하는 당골의 셋째 딸, ‘현’을 사랑해 왔다. 현은 태어날 때부터 영혼을 볼 줄 알아서, 마을 사람들은 현을 후대 당골로 여겼다. 당골의 배우자는 대대로 후대 당골의 운명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 1년 안에 사망했다. 하지만 ‘나’는 두렵지 않았다. 그런 건 현을 향한 마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두 사람이 혼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에 큰일이 생긴다. 신국과 월국 사이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묏맡골이 세상에 알려진다. 남성 청년들이 끌려가고, 다쳐서 돌아오고, 또 다른 남성들이 끌려간다. 마을 사람들은 ‘삼인’의 가호를 믿었지만, 연이은 불행에 점차 배신감을 느낀다. 당골과 후대 당골인 현. 그리고 현의 남편인 ‘나’에게 마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닿기 시작한다.


「매미가 울 때」 신진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진한 회색 안개로 뒤덮인 ‘파락’에는
얼굴에 버섯이 피어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아내와 함께 여행 가던 길, 순식간에 벌어진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혀 버린다. 겨우 정신 차린 ‘나’는 차에서 빠져나와 아내, 승희를 구한다. 크게 찢어지지는 않았으나 승희 머리에서 피가 계속 흐른다. 사고 충격에 고장이라도 났는지 두 사람의 핸드폰이 모두 먹통이다. 짙은 회색빛의 안개는 걷힐 줄 모르고, ‘나’의 불안함이 커진다.
‘나’와 승희는 뿌연 시야를 견디며 천천히 걸어가다가, 이상한 사람과 마주친다. 아니, 사람이 맞긴 할까? 속옷조차도 걸치지 않은 알몸인 데다 얼굴에는 버섯이 다닥다닥 피어 있다. 기괴한 모습에 기겁한 ‘나’와 승희가 얼른 피하려는데, 그 존재가 ‘나’를 물려고 한다.
두 사람은 한참 도망치다가 낡은 절 하나를 발견한다. 그곳에는 스님 한 분과 여러 명의 일반인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몸에 버섯이 피어난 ‘괴물’을 피해서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시끌벅적한 사람들 사이에 말없이 앉아 있던 스님이 드디어 입을 연다. 지금 이곳은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파락’이라는 곳이며,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 ‘괴물’처럼 변한다고 말이다. 게다가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문이 하나 있는데, 단 한 사람만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 사이에 긴장이 서린다.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경계에 머무르는 ‘나’

묏맡골은 신국과 월국 경계에 있으면서,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런 공간에서의 이야기를 ‘나’의 시점으로 풀어내는 「삼인상」. 삼인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정보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일인칭 주인공 시점에 의해, 경계가 주는 신비로움과 긴장감이 극대화되었다.
보호받고 있다는 확실한 인식이 있다면, 우리는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더라도 안정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공간을 다른 곳과 구분하는 울타리가 흐트러지거나 경계를 넘어 침범하는 존재가 있다면, 사람들은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삼인상」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나’의 터전이, ‘우리’의 공간이 점차 외부에 의해 흔들린다. 경계의 모호함은 묏맡골의 모든 이들에게 칼을 겨눈다. ‘나’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고, ‘나’의 시선으로 함께 ‘묏맡골’을 지켜보는 독자 역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그럴수록 이야기의 몰입도는 더 높아진다. 이곳에서 벌어진 일이 궁금해지고, ‘나’가 어떤 일을 겪게 될지 기다려진다. 그렇게 이야기를 읽어 나가다가 어느 순간, ‘나’의 선택과 결과에 작은 탄성을 내뱉게 된다.
그 탄성이 ‘몹시 탄식하는 소리’일지, ‘몹시 감탄하는 소리’일지 책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또한 독자들과 함께 과연 당신은 어떠한 ‘탄성’을 내셨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


기이한 공간과 제한된 시점의 조합

「매미가 울 때」의 이야기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미지의 공간, 파락에서 벌어진다. 파락은 짙은 회색로 뒤덮여 있으며, 시공간의 구분이 없다. 낯선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나’는 본인과 아내가 대체 왜 이곳에 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불가해한 상황 속에서 ‘나’가 느끼는 불안한 감정은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어, ‘나’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마치 파락에 갇힌 듯 막막함을 느끼기 쉽다. 왜 이곳에 왔는지,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저 ‘나’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나’가 보고 들은 대로 따르던 독자는 어느 순간,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파락을, 이 이야기를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에 대한 이해도도 역시 높아지며, 그의 선택을 응원하게 된다. 그의 행복과 우리 모두의 안녕을 위하여.


인간과 사랑의 관계 안에서

「삼인상」과 「매미가 울 때」는 모두 부부의 사랑을 주 소재로 삼고 있으나,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이라면 인간을 향한 사랑을 잃지 않아야 함을 말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지 않고, 인간다움을 잃었을 때, 어떠한 일까지 벌일 수 있는지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또 동시에 인간성을 잃기 쉬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이타심을 놓지 않는 인물도 보여 준다. 낯선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선택과 행동은 우리에게 경고를 주기도 하고, 희망을 느끼게도 한다. 모두가 인간다움을 잃는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그러지 말라고. 힘들겠지만, 이타심을 그래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그래야 앞으로의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매드앤미러 프로젝트의 또 다른 재미!
모든 작품을 잇는 매드앤미러의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인류는 과거 유리 매미의 수호 아래 번영을 누렸다. 매미는 온 세상의 ‘악’을 거울 조각으로 이루어진 자기 날개에 가두어 해독하였다. 그러나 ‘악’에 잠식당한 타락한 사냥꾼들이 유리 매미의 날개를 파괴하였고 세상은 불안, 혐오, 폭력으로 가득 찼다. 세상을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부서진 유리 매미의 날개 조각을 모아 매미를 부활시키는 것뿐이다.
“어둠을 비추는 거울 조각들을 찾아라. 거울은 거울이 아닐 수 있음이라.”]

매드앤미러 세계관에 등장하는 ‘거울 조각’은 바로 시리즈의 각 작품입니다. 텍스티는 독자들(일명 ‘거울 조각 조사단’)이 그것들을 찾고 수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각 조각을 발견한 독자들이 감상하고, 소개하고, 대화하며 이야기를 확산시키고 그 힘이 크게 모이면 유리 매미가 힘을 되찾아 다시 세상을 정화해 줄 것입니다. 텍스티가 그 선봉대에 서겠습니다.

목차

삼인상
매미가 울 때
Mission Completion Check
작가 7문 7답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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