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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록, 회화나무 아래서 봄꿈 한 자락

남가록, 회화나무 아래서 봄꿈 한 자락

  • 최만성
  • |
  • 지만지한국문학
  • |
  • 2024-07-05 출간
  • |
  • 641페이지
  • |
  • 128 X 188 X 29mm
  • |
  • ISBN 97911288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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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만성(崔晩成)이 창작한 한문 장편소설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당나라 이공좌의 소설 《남가태수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주인공 순우분이 꿈에 괴안국의 왕녀와 결혼해 20년간 남가군의 태수가 되어 영화를 누렸는데, 그것이 한갓 꿈에 불과했다는 내용으로,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는 성어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그러나 성취 정도나 주제 형상화 측면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남가록》은 구성이 아주 치밀하고 등장인물과 채용된 사건을 포함한 내용이 매우 방대하다. ‘인생은 일장춘몽’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품고 있지만, 한 순간의 꿈이 아닌 인물들의 인생 전체와 나라의 운명을 대상으로 훨씬 거시적인 구도에서 전개된다.

《남가록》은 불교를 숭상하는 나라 남가국에 닥친 전쟁의 위기를 사천왕(四天王)의 현신인 최석홍, 황석태, 석천장, 석화주 네 인물의 활약으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때문에 군담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여타 고전소설에서 ‘전쟁’은 단지 조정에 도전하는 번국의 침입이나 시위적 성격이 강하며, 중앙에서 파견된 유능한 장수에 의해 일거에 진압되는 싱거운 싸움으로 그려지기 일쑤다. 이런 소설들에서 전쟁은 단지 주인공의 영웅성을 드러내고 ‘출장입상(出將入相)’이라는 당대인들의 욕망을 성취하게 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수십만의 적군이 쳐들어와도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위기나 사실적인 전투 장면은 그려진 적이 없다.
《남가록》은 다르다. 거시적인 사건으로서의 전쟁 수행 과정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전투에서의 전술과 장수들 사이의 수 싸움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더군다나 남가국과 달달국 사이에서 벌어진 지상의 전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하계, 즉 지옥에서의 전쟁도 그려진다. 전쟁 그 자체를 서사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전개해 간 ‘전쟁소설’은 우리 고전소설사에서 《남가록》이 유일하다.

《남가록》의 또 다른 특징은 ‘불교’를 배경에 깔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소설에서 포교의 목적을 배제한 채 불교를 일관되게 종교적 배경으로 삼은 소설은 《남가록》이 유일하다. 그렇다고 해서 불교만을 일방적으로 옹호하지 않는다. 국난이 안정된 뒤, 부처를 독실하게 믿는 남가국 왕은 공자의 초상을 그려 오게 하는 한편 공자가 살았던 마을을 그대로 본떠서 조성한다. 이것은 통치술로서의 유교와 개인 신앙으로서의 불교가 서로 대립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행위다. 역사적으로 불교는 교조적인 유학자들에게 이른바 ‘무부무군(無父無君)’의 도라고 비난을 받아 왔는데, 《남가록》은 이러한 논란을 전면적으로 반영하면서 전개된 소설이라는 점에서 일정한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비록 인물들에 의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여러 인물들이 도교에 입각한 무위의 삶도 중요한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실에서 공업을 이루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사람들은 산림이나 한적한 곳에 처소를 마련하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가능한 한 개입하지 않는다. 이는 자연에 귀의해 인위적으로 무엇인가를 조작하려 하지 않는 도교적인 삶에 가깝다. 《남가록》은 고전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유불도(儒佛道) 3교의 통합을 가장 이상적으로 형상화해 낸 소설이다. 유교와 불교, 도교가 공존하고 개인과 정치 속에서 온전하게 통합되는 것이 작가가 가장 말하고 싶었던 궁극적인 메시지일 것이다.

목차

서문

남가기화 1
제1회 남가왕이 불당을 크게 일으키고, 석가모니가 비게를 읊어 전하다
제2회 거짓을 희롱하여 참을 이루니 마을 노인이 곧 월노라, 진실 같으며 거짓이 아니니 석씨가 기린을 안아 보내다
제3회 호랑이 같은 장수가 호랑이를 잡을 수 있고, 승냥이가 승냥이를 이해하고 아낀다
제4회 황응은 다리를 놓아 음덕을 닦고, 석태는 마음 가는 대로 옥포에서 놀다
제5회 회심이 바야흐로 발칵 일어나니, 신력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제6회 사내가 불행하게 구리 냄새 나는 세상에 빠지니, 의로운 선비라면 누구라도 보살심을 갖지 않으랴
제7회 최고를 양보한 백수춘은 말없이 달아나고, 세 사람의 익우(益友)를 얻은 황보살은 희망을 펼친다
제8회 법사가 내전에 머무를 때는 부인이 안을 어지럽혔으나, 보위가 동궁에게로 돌아가니 대신들이 충성을 다하다
제9회 넓은 도량을 좁은 도량과 어찌 비교하겠으며, 온 힘으로 법을 따르지 않으니 죽음을 면할쏜가
제10회 작은 여우는 바야흐로 머리를 내주고, 큰 고래는 다시 죄에 연루되다
제11회 장곤은 사사로운 원한으로 나라를 그르치고, 재우는 혈기에 의지해서 화를 불러일으키다
제12회 꽃이 옥천에 떨어지니 꽃이 서로 만나고, 용이 어하에 귀의하니 용이 기쁘게 맞는다
제13회 고립된 성에서 승리를 엮어 내니 어찌 남가국에 사람이 없겠는가, 피를 바르고 다시 바로잡으니 사직을 지키는 신하가 있다
제14회 힘을 다해 싸운 3석은 참된 영웅이요, 지략으로 승리한 장화화 역시 용병에 능하도다
제15회 종일이 기이한 계책을 내어 선봉을 꺾고, 최용이 계산하여 후일을 도모할 것을 생각하다
제16회 김종일은 패배를 돌려 이기는데 오로지 8인의 꾀에 의지하다, 개조지는 거짓 항복의 꾀를 내고 풍류의 형국을 꾸미다
제17회 좀 전에 패배한 병사가 관 위로 달아나는 것을 보았는데, 승리했다는 편지가 암자에서 나오는 것을 금방 또 보네
제18회 선생이 계책을 주니 귀신이 기이함을 보내고, 영웅이 손을 벌리니 천지의 빛깔이 변하다

남가기화 2
제19회 붉은 비단은 옥녀산의 빛을 움직이고, 흰 물결은 양갑성의 성을 두른다
제20회 술책을 쓰기는 진실로 어려우나 깨기는 쉽고, 머리를 들이미는 것은 비록 쉬우나 꺼내기는 어렵다
제21회 홍관장군 이무기를 만나 결연을 맺으니 이가 곧 월노(月老)이고, 망령되게도 스스로 크다고 믿었던 황구 백구는 양처럼 죽임을 당하다
제22회 옥구가 수부에 들어가니 잠긴 용이 하늘로 날고, 종이 연이 갑성에 떨어지니 마른 붕어가 뜻을 얻다
제23회 목마른 곳에서 단 샘이 솟으니 어찌 경공의 기도를 기대했겠는가? 패전한 후에 뜻밖의 변화가 생겨 완연하게 장수의 국면이 되다
제24회 천 가지 백 가지로 기이하게 변신하는 석홍은 가슴에 만 가지 둔갑을 감추었고, 반신반의하는 장화화는 바둑을 한판 두다
제25회 날개가 돋고 입으로 바람을 토하던 날치가 스스로 죽는 것이 우습고, 곤사를 주머니에 감추고 신물을 아울러 가진 것을 기뻐하다
제26회 붉은 비단을 마름질하여 아침에 결혼하고, 급한 물길에 노를 돌려 저녁에는 갈매기를 희롱하다
제27회 들 까마귀가 도리어 단산의 봉황을 꾸짖는데, 깊은 절구만이 긴 것을 용납할 수 있도다
제28회 향내 나는 풀과 누린내 나는 풀은 같은 그릇에 담을 수 없고, 귀신과 물여우는 서로 악을 돕는다
제29회 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와 도적이 어느 시대에 없었겠는가, 유영의 화진이 진정한 장군이라
제30회 복은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없으니 오직 나에게 있으며, 속임수로 피할 수 없으니 네가 누구를 속이랴
제31회 이승에서 이미 승패의 계산이 끝났는데, 명부라고 어찌 선악의 판가름이 어긋나리오
제32회 신물이 무사히 원래 주인에게 돌아갔고, 기이한 공은 운수에 달려 있으니 감히 요행을 구하겠는가
제33회 비로소 인과응보는 터럭만큼도 어긋나지 않음을 알았으니, 천지가 허물을 용납할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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