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레벨 업이 좋을까, 인생 레벨 업이 좋을까?”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어린 시절을 만드는 법
한 정신과 의사가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기는 아이는 없어요. 가급적 늦게 주세요.’
전두엽 기능이 덜 발달된 어린아이일수록 스마트폰의 재미에 더 쉽게 빠져들기 때문에, 가급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 스마트폰을 주라는 뜻이겠지요.
또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쥐어 주는 순간 협상의 주도권은 아이에게 넘어가지만, 스마트폰을 사 주기 전까진 주도권이 부모에게 있으므로 사 달라고 조르는 것이 귀찮을 수 있어도 스마트 중독으로 고민할 일은 없다는 것이지요.
많은 부모들이 스마트폰과 한 몸이 된 듯한 자녀의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스마트폰’은 ‘게임’으로 대체해도 무방할 거예요.
〈친구가 게임보다 좋은 12가지 이유〉는 ‘노는 것=게임’이 공식이 된 요즘 아이들에게, 친구가 게임보다 더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요목조목 근거를 담아 재미있게 풀어 쓴 책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노은주 작가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귀담아 듣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지요. 친구들과 해도 되고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레벨이 올라갈 때의 짜릿함은 어떻고요. 기분이 안 좋을 때 게임을 하면 안 좋은 일들을 잊을 수도 있지요. 무엇보다 게임은 재밌잖아요.
그런 게임보다 친구가 더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뭘까요? 이 책에선 우선 게임과 친구를 비교하며 친구의 좋은 점을 보여 줍니다.
게임은 와이파이가 있어야 가능하고, 배터리가 방전되면 못 하죠. 친구는 와이파이나 전기가 없어도 놀 수 있지요. 게임은 어릴 때 하면 뇌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만, 친구는 어릴 때 만날수록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며 몸과 마음이 성장하지요. 또 게임은 쭝독의 위험이 있지만 친구는 그럴 위험이 없습니다. 게임은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나요? 친구는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지요. 이 외에도 친구가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모두 열두 가지로 보여 줍니다.
여기에 우리 예부터 전해져 오는 역사 속 좋은 친구를 보여 줍니다. 오성과 한음, 세종과 장영실, 윤동주와 송몽규, 밀레와 루소, 마티스와 피카소, 플레밍과 처칠은 서로를 발전시킨 좋은 친구 관계지요.
아이들이 의외로 어려워하는 ‘친구 만들기 꿀팁’도 담았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미소 발사, 친구의 눈을 보고 집중하기, 서로의 공통점 찾기, 칭찬해 주기 등은 아이들이 실천하기에 쉬우면서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법들이지요. 온라인으로 친구를 알게 될 때의 주의할 점도 놓치지 않아야 할 정보입니다.
아이들이 한 곳에 앉아 게임을 하며 보내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만나 노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마음껏 놀며 사회성을 키우고 몸과 마음이 자랄 수 있다면, 어린 시절의 그 경험과 추억으로 더 행복한 어른이 되지 않을까요? 〈친구가 게임보다 좋은 12가지 이유〉를 보며 게임 레벨 업보다 친구를 통해 인생을 레벨 업 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