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선,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보는 우리
가족, 친구, 동료, 특별한 관계가 없는 타인에게도 우리들에겐 지켜야 할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합니다. 이런 선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서로의 감정이 상하는 것은 물론 애써 쌓아온 관계가 깨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점자 타인보다 개인적 가치를 우선시 하게 되며, 알게 모르게 선을 넘는 상황이 생기는 요즘 한번쯤 내 행동으로 상대방을 속상하게 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넘지 마, 쫌!』은 아직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내가 즐거운 만큼 상대방도 당연히 즐거울 것으로 생각하며, 친구의 감정은 헤아리지 못한 채 계속 짓궂은 장난을 칩니다. 결국 감정이 상한 친구는 ‘넘어오지 마!’하며 선을 그어 버리고 나와 친구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겨버립니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 속에 혹시 내가 있는 것은 아닌지 나 모습을 돌아보며, 저 벽을 어떻게 하면 넘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게 됩니다.
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일방적이지 않은 친구 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화해하는 방법을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