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야 할 여행이 나쁜 여행이 되어버린 순간
모든 걸 안다고 믿었던 친구들의 충격적인 폭로와 무너지는 우정
‘배드트립’은 제목 그대로 나쁜 여행을 하게 된 남자들의 이야기다. 오랜만에 모인 남자들은 즐거운 여행을 꿈꿨으나, 사망사건이 발생하며 끔찍한 여행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압구정 호랑이’ 구성원은 모두 매력적이다. 잘생긴 재벌 3세, 인기 배우, 샐러드 체인점 CEO, 중소기업 사장 아들, 주식 트레이더까지 ‘영앤리치’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남자들이다. 오래 안 만큼, 서로에 대해 모든 걸 안다고 자부하던 절친한 친구들은 추악한 비밀이 밝혀지며 극심한 갈등을 빚는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도준의 죽음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는다. 내부 분열로 인해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도준의 전 여자친구 해주도 그들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객실에 친구의 시체를 숨겨두고, 파티홀에서 지인들과 웃으며 떠들어야 하는 끔찍한 상황 속에서 네 남자는 고군분투한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 연달아 터지며 사건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책의 제목이 〈배드트립〉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