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경험자의 생생한 이야기로 알아보는 알짜배기 유학 정보부터
교수들이 직접 밝히는 합격 비결까지!
책은 유학 준비하기, 유학 생활, 학업 관리, 직장 구하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유학 정보만이 아니라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유학을 결심했는지부터 유학 생활을 하며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유학을 마친 뒤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까지 2년간의 개인적인 여정이 모두 담겨 있어 책을 읽다 보면 일견 멘토링을 받는 듯하다. 저자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게 되는 것이다.
학교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외 대학 진학이 쉬운 것이 아니고, 입학 후 학업을 잘 따라간다고 유학 생활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것도 아니다. 학교 선택, 포트폴리오와 인터뷰 준비, 부족한 영어 실력, 집 구하기와 현지 적응하기, 문화 차이로 인한 낯선 수업 방식, 졸업 후 취직에 이르기까지 유학생이 헤쳐 나가야 할 문제가 태산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선배 디자이너로서 친절하고 세심히 조언한다. 유학하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한지,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학교에 다니면서 어떻게 인턴에 지원할 수 있는지 등 차근차근 유학 정보를 가르쳐 준다.
이런 정보 안에는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어디나 비슷하니 학교보다 자신이 적응하며 살 곳이 더 중요하다는 것, 유학 자금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집에는 돈을 많이 아끼지 말라는 것, 외롭고 힘들 때는 한국에서의 취미를 이어 나가라는 것 등이다. 이는 저자의 고민, 좌충우돌, 고생, 눈물이 담긴 일화에 녹아 있다. 저자는 부동산 사기를 당해 천만 원가량의 돈을 지불하고 6개월간 지옥의 셋방살이를 하는가 하면, 자존감이 점점 떨어져 지독한 우울함에 잠겨 보기도 하고, 비자 문제로 일생일대 선택의 기로에 서 보기도 한다.
유학은 더 큰 미래를 그리려는 노력과
할 수 없는 것들을 해 보려는 용기를 가진 이들을 위한 것
이렇게 하나하나 부딪히고 깨지고 극복해 나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공적인 유학의 지름길뿐 아니라 결국 해내는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유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명확한 확고한 목표 의식과 합격의 열쇠를 찾기 위해 업계 선배와 교수에게 직접 문의하는 적극성, 존경하는 디자이너와 우연히 만났을 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 주는 과감성, 실패를 경험했을 때의 마음가음 등 성장하는 사람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9장은 저자의 디자이너 친구들을 소개하는 장으로, 유럽의 디자인 대학을 나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혁신 공학 디자인, 패션 디자인, 컨텍스추얼 디자인, 소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디자이너들은 저자가 나온 영국 왕립 예술대학뿐 아니라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 로잔 예술대학, 알토 대학 등 유럽 유수의 대학에 다니며 배우고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진솔하고 자세하게 풀어놓는다.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와 조언은 배움이라는 모험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