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올림픽 개최과정에서 비화와 성공스토리를 모은 《성화는 꺼져도 올림픽 정신은 이어가야》라는 제목의 비망록을 출간하였다. 대회 1년 9개월을 남겨두고 김진선, 조양호 위원장에 이어 구원투수로 바통을 이어받은 이희범 위원장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대통령의 탄핵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내우외환 속에서도 동계올림픽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회로 마무리하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92개국에서 2,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였고, 북한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인 46명의 선수와 임원, 27명의 고위지원단, 229명의 응원단, 140명의 예술단, 30명의 태권도 시범단이 참가하였다.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공동으로 입장하였고,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였다.
또한, 평창 올림픽은 문화올림픽으로 K-Culture의 진수를 전 세계에 전파하였고, 로봇과 드론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IT올림픽이 되었다. 재정적으로도 애초 예상한 3천억 원 이상의 적자에서 700억 원 가까운 흑자를 달성하였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외국 관광객과 선수들에 대해서는 한 건의 사건사고도 없는 안전올림픽이 되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에서 인상적인 기억은 하루 종일 말해도 부족하다”라고 하였고, 캐나다의 토론토 스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문제를 꼽자면, 흠잡을 게 없는 것이 문제’라고 극찬하였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은 이희범 위원장의 노력 때문”이라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추천사에서 “이희범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과 정치적 긴장 속에서도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도전에 맞서 싸웠다. 그의 비전과 흔들리지 않는 결단력으로 거친 파도 속에서 배를 안정시켰다”라고 회고하였다.
고대 올림픽은 그리스의 엘리스와 피사 간에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1925년에 제정된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 운동의 목적은 스포츠를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공헌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즉, 올림픽은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대제전으로 평화로운 세계건설에 이바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은 “스포츠를 통해 조화로운 인류 발전과 세계 평화의 증진”을 올림픽 정신으로 규정하였다.
이희범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폐회사에서 “전 세계는 인종과 종교, 국가와 성별을 뛰어넘어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세계는 남북의 선수들이 함께 뛰는 모습에 찬사를 보냈고 남북한 선수들과 응원단의 염원은 평창을 넘어 한반도 통일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하였다. 평창 패럴림픽 폐회사에서는 “비록 성화는 꺼지더라도 평화의 정신은 한반도를 넘어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하계 및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4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 5번째 국가가 되었다. 2018 평창대회에 이어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어 올림픽의 아시아 시대를 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도쿄올림픽은 1년연기 끝에 무관중으로 개최되었고,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외국인 관중 없이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