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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필요해

별이 필요해

  • 박일
  • |
  • 브로콜리숲
  • |
  • 2024-06-25 출간
  • |
  • 95페이지
  • |
  • 148 X 210mm
  • |
  • ISBN 9791189847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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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박일 시인은 1979년 『아동문예』에 동시 추천을 받았고,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된 지 어언 45년의 세월이 지났다. 초ㆍ중등학교 교사를 지내고 지금까지 ‘아름다운 동시교실’을 꾸려가면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동안 펼쳐낸 저서로는 동시집이 『주름살 웃음』 외 12권, 산문집 『이야기 동학』 외 3권, 문학평론집 『동심의 풍경』 외 3권 등이 있다. 쉼 없이 아동문학에 매진해 온 결과물이다. 본인의 저술 못지않게 부산아동문학인협회장,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감사 등의 궂은일 또한 마다치 않았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말 “이 세상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어린이였다.”을 인용하고 있다. 이는 시인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러한 마음으로 삶의 시간을 채워가는 시인이기 때문에 시인의 언어는 그 지점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보도블록/ 틈새// 봄비/ 바람/ 햇살 소방대원들이// 살려놓은/ 생명”은 민들레다. 물, 바람, 햇빛은 지구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을 숨 쉬게 한다. 살아있게 하고 끊어질 듯한 목숨줄도 기어이 이어놓는다. 그게 또 우리가 감사히 생각해야 하는 소방대원들이다. 생명이 명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여러 개의 손길과 지극한 마음들이 있어 민들레든 우리 인간이든 숨 쉬고 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시인은 이런 간단하지만 심오한 이야기 말고도 “하늘은/ 벚꽃/ 축제// 땅은/ 우주소년 아톰이// 꽃이 되어/ 왔어!”라고 시인의 어릴 적 추억 또한 소환해 펼쳐 보이고 있다. ‘얼레지 꽃’에서 우주소년 아톰을 기어코 찾아낸다. 마지막 “꽃이 되어/ 왔어!”에서는 정말 우주소년 아톰이 우리 눈앞에 짠 하고 나타난 순간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늘이/ 개똥만큼 더러워지니까// 반짝/ 반짝/ 반짝/ 별이 필요”하다. 권정생 선생의 『강아지 똥』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이미지이다. 환경오염으로 하늘도 몸살을 앓는다. 그 하늘에는 별도 잘 보이질 않고 있다. 앞선 시에 등장한 소방대원처럼 개똥벌레가 등장한다. 개똥벌레의 등장으로 세상을 깨끗해지고 선명한 이미지를 갖게 된다. 하늘이 개똥만큼 더러워졌다는 말과 개똥벌레가 나타난다는 대구 형식은 읽는 재미 또한 부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코로나 시국을 겪어낸 이야기 외계인 마스크 환경에 대한 의미 있는 설정인 「온실효과」 「산성비」 「증거」 「짱구」 「큰물」 「플라스틱 아일랜드」 「도시의 때」 「바다 앞에 서서」 등과 같은 작품들은 동시의 영역에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지만 함부로 지나쳐서는 안 되는 묵직한 질문과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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