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김봉군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는 작품 평설에서 “구 시인의 재기가 번득이는 곳은 자연 서정과 개인의식이 조우하는 지점이다. 자연 서정에 으늑히 품긴 아슴한 원형 상징, 나른한 감성의 곡절을 풀어 화들짝 깨워놓고야 마는 시어의 선택과 충격적 조사법 등이 개성미를 과시한다. 관능 노출의 위기에서 이를 수습해내는 구 시인의 역량 또한 감동적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김봉군 교수는 구 시인의 시적 자아의 어조가 일관되게 치열하며, 고향과 가족, 사회와 국가의식을 더욱 치열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한다. “구충회 시조의 치열한 어조가 품은 심미적 윤리는 서정 미학의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회·역사의식으로 확산된 곳에서 윤리의식은 날을 벼린다.” 이러한 평설은 구 시인의 시조가 단순한 서정적 아름다움을 넘어 사회적, 역사적 의식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번 시조집은 구 시인의 재기 넘치는 시어와 치열한 어조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서정과 개인의식의 조우가 이루어진 시어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시인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Book Review
구충회 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 『미네르바의 연가』는 그의 깊은 사유와 풍부한 감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서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시조집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시조집에서는 개인적 성찰, 가족과 고향에 대한 애정, 사회적 문제의식, 그리고 국가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
1부: 봄맞이
첫 번째 부에서는 봄의 생동감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들과 비,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들이 시조의 형식으로 표현됩니다. "봄맞이", "명자꽃", "봄비" 등의 시조를 통해 독자는 봄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2부: 여름밤
두 번째 부에서는 여름의 열정과 낭만을 담았습니다. "여름밤", "삼겹살", "붉은 장미"와 같은 시조들은 여름밤의 정취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밤의 개구리 소리와 은하수를 배경으로 한 시조는 여름의 낭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
3부: 가을 서정
가을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인생의 깊이를 노래하는 세 번째 부는 "가을", "아침 이슬", "낙엽" 등의 시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시들은 가을의 풍경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인생의 무상함과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
4부: 겨울밤
네 번째 부에서는 겨울의 고독과 쓸쓸함을 주제로 한 시조들이 등장합니다. "겨울밤", "첫눈", "미네르바의 연가" 등의 시조는 겨울의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인간의 따뜻한 감정을 찾아갑니다. 특히 "미네르바의 연가"는 지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
5부: 못 잊어
다섯 번째 부는 사랑과 그리움을 주제로 한 시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못 잊어", "얼굴", "내 사랑" 등의 시조들은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으며, 그리움과 아련함을 노래합니다. 특히 "연가"는 옛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6부: 갈 테면 가라지
마지막 부에서는 인생의 무상함과 떠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습니다. "갈 테면 가라지", "그 사람", "진짜와 가짜" 등의 시조들은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부의 시조들은 독자들에게 인생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
구충회 시인의 시조는 언어의 아름다움과 철학적 깊이를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이번 시조집 『미네르바의 연가』는 그의 시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다양한 주제와 정서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이 시조집을 통해 독자들은 자연과 인간,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인생의 깊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