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돈 소설가, 김선오 시인 추천!
한 가닥 붉은 실이 안내하는 책 읽기와 길 잃기의 즐거움
잃어버린 방황의 기술을 찾아서
“방황하지 않으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다.
우리가 잃어버린 방황의 기술을 돌려주는 책이다.”
-정지돈 소설가
“책이 하나의 미로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상상해본 적 없던 읽기의 새로운 형식을 경험했다.”
-김선오 시인
“독창적이다, 아름답다!”
-필립 풀먼, 《황금나침반》 시리즈 저자
읽기의 형식을 뒤집는다!
책이라는 미로에서 번쩍이는 영감을 찾는 방법
“이 실을 따라와봐!”
《미로, 길을 잃는 즐거움》은 만져보고 느끼는 책의 물성을 극대화한 책이다. 이 미로 이야기에 빠져들려면 책의 물성을 동적으로 경험해야 한다. 책의 앞, 뒤, 위, 아래 방향이 계속해서 바뀌는, 미로를 닮은 디자인은 책 속에서 독자들이 길을 잃게 만들고, 책 읽기를 좀 더 즐겁고 풍성한 경험으로 이끈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글자들의 배열, 선들의 흐름, 면들의 배치가 변화무쌍하게 책이라는 무대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실험적이고 재치 있는 책꼴이 독자들에게 책을 만나는 새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어쩌면 이 책은 내 손 안의 장난감처럼 책을 가지고 놀고 감각했던,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했던 어린 시절의 당신으로 데려다 놓을지 모른다.
이 책의 저자 헨리 엘리엇은 펭귄 클래식 전(前) 크리에이티브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영국 BBC 인기 퀴즈쇼 QI(Quite Interesting)의 작가로 활동하며 문학 앱 개발, 독서토론 팟캐스트 진행 등 책과 문학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는 다독가, 영문학 전공자, 미로 애호가다운 저자의 면모를 한껏 담았다. 하나의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 작업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퀴베가 책의 삽화를 그렸다.
익숙한 길을 떠나
낯선 길에 몸을 맡기는 미로의 세계로
미로는 인간성만큼이나 아주 오래되었다. 영웅들을 시험하는 장, 순례자들의 길, 영혼의 재생, 순수한 즐거움을 위한 정원, 모험가들에게는 성장의 길… 미로는 다양한 문명과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미로의 상징을 사랑한 문학가, 예술가, 철학자, 인생의 모험가들 역시 예로부터 많았다.
인생의 여정은 곧은 길이 아니라 구불구불한 길, 되돌아가는 길, 여러 갈래로 갈린 길, 잘못 든 길, 같은 자리를 맴도는 길, 막다른 길을 마주하는 일의 연속이다. 미로와 같은 삶에서 걸음을 이어나갈 때, 방황하는 인간은 자유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상상과 실제의 세계에서 미로를 만들어오거나, 기꺼이 헤매기를 주저하지 않은 사람들의 미로 혹은 인생 탐험기다.
책을 읽다가 길을 잃어도 당황하지 말 것! 시도와 실패, 기대와 후회, 예측 불가한 우연과 크고 작은 선택들이 우리를 낯선 세계로 데려다주는 것이 인생이므로.
“길을 잃은 다음에야
우리는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