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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하시지요

여전하시지요

  • 강송숙
  • |
  • 예서
  • |
  • 2024-06-20 출간
  • |
  • 92페이지
  • |
  • 128 X 210mm
  • |
  • ISBN 9791191938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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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만난 기억이 없으니 헤어진 기억도 가물가물한
눈만 마주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칠
오랜 세월만큼 먼 거리
여전하시지요
그녀의 한마디가 오늘의 화두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헤어졌을까
여전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나의 어느 지점이었을까
몸의 거리 마음의 거리 그리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거리
그 거리쯤에서 그녀는 나에게 묻는다
여전하시지요?”(시인의 말)

2
시인은 묻는다. 여전하시지요?
우리는 여전하다. 전과 같다. 전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여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인은 묻는다. 여전하시지요?
우리는 여전하지 않다. 전과 다르다. 많이 다르다.
그렇지만 여전하다는 듯이 가장하며 살아간다.
왜냐하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송숙 시인이 자신에게 그리고 독자에게 탐문하는
시적 진실도 이 부근의 당면성이다.
당신은 여전한가?
우리는 각자 대답해야 한다.

3
강송숙의 시는 단정하다.
세탁소에서 찾아와 처음 입는 의상처럼.
구김도 어긋남도 뒤틀림도 삐딱함도 없다.
입 다물고 옆자리에 점잖게 앉아 있는 관객 같다.
시집을 지배하고 있는 단정한 목소리의 뒤는 그러나
단정함만은 아니다. 흔들면 금세 거기 가라앉아 있던
단정하던 침전물이 울컥거리며 올라온다.
어긋나고 덧나서 미처 손잡지 못했던 시간들
만난 기억이 없으니 헤어진 기억도 가물거리는 기억들
자신을 누비고 지나간 시간들, 기억들, 인연들의 모습이
풍경화처럼 그려진 삶의 그라데이션이다.


4
저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생을 기념한다.
슬픔은 슬픔으로, 기쁨은 기쁨으로 그러나 슬픔은 슬픔만이 아니고 기쁨은 기쁨만이 아니다. 그것은 슬픔과 기쁨이라는 문자언어의 해석 너머에 존재한다. 시 한 줄에 충분히 담기지 못하고 문장 밖에서 여전히 나뒹구는 저 본질은 누가 거둘 것인가? 그것은 그저 모르는 인연일 뿐. 그러니 또 시인은 여전히 시 몇 구절에 자신을 의탁한다. 그것이 삶을 견디는 시라는 환영이므로.

“안개 속을 걷고 있어요/ 문자를 쓰고 마침표를 붙였다가 지운다// 마침표는 내 생각의 끝/ 더는 없을 마음의 끝”(〈12월〉 중에서)

목차

봄눈

1부
3월/ 소리를 모셔오다/ 어느새 봄/ 12월/ 봄꿈/ 손에 관하여/ 꽃구경/ 이효석 생가에서/ 인터미션/ 자리/ 4월이 되면/ 이미/ 기억이라는 것/ 웃음/ 서점에 가서/ 또 보자는 말

2부
오늘의 시/ 모란동백을 듣다가/ 너는 아직도 벚꽃/ 전지를 하며/ 지는 꽃에 방점을 찍은 봄밤/ 어떻게 들어왔을까/ 5월/ 초복/ 가을 편지/ 기록/ 가장 큰 부적/ 가을밤을 걷다/ 나의 신문 소진기(消盡記)/ 그대가 좋아하는 봄이 왔군요/ 가을/ 극적인 삶/ 건강하세요/ 김장

3부
나를 표절하다/ 나의 농사 이야기/ 왜 서운할까/ 너는 죽었다가 살아난 아이/ 너에게/ 감자꽃의 무용론에 관해/ 감정을 감정하다/ 감히/ 떠난 너에게/ 못할 짓/ 강가에서/ 그는 여행자처럼 걷는다/ 보다/ 복기하다/ 소일거리라구요?/ 나는 갑이 아닙니다/ 손길

4부
봄눈/ 비우고 채우는 일/ 좋아할 거 같아서/ 나의 프랑켄슈타인에게/ 시인에게/ 조금 늦더라도/ 당부/ 아침/ 떡잎을 알아본다는 말이/ 백로/ 오늘의 우울/ 봄을 맞는 일/ 위로의 방식/ 짐을 지는 일/ 말하자면/ 집에 가는 길/ 피를 뽑다가/ 生/ 하루키를 읽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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