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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이 어때서 - 제6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풀빵이 어때서 - 제6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 김학찬
  • |
  • 창비
  • |
  • 2013-05-07 출간
  • |
  • 200페이지
  • |
  • ISBN 978893643402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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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풀빵 부자의 유쾌한 이야기! 제6회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한 김학찬의 작품 『풀빵이 어때서?』. 붕어빵 명인의 아들이 타꼬야끼 장수로 자립하는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소재에 대한 장악력, 생생한 인물 묘사, 깔끔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며 재치 있는 발상과 기발한 화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비정규직 세대’로 대표되는 주인공을 통해 젊은 세대의 고민을 따뜻하게 성찰한다. 붕어빵 명인 아버지의 대를 이어 붕어빵 굽는 걸 천직으로 생각해온 주인공. 군에 입대한 후 제대할 때까지 전투복을 갖춰 입고 붕어빵만 굽게 된 주인공은 제대와 동시에 질릴 대로 질린 붕어빵에 이별을 고하고, 타꼬야끼 굽는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타꼬야끼를 굽는 아들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와, 붕어빵만을 고집하는 아버지를 견디지 못하는 아들의 불화. 그러던 중 어릴 적 집을 나간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한국소설의 참신한 상상력을 발굴하기 위해 창비가 제정한 창비장편소설상의 6회 수상작 김학찬 장편소설 『풀빵이 어때서?』가 출간되었다. 『풀빵이 어때서?』는 소재에 대한 장악력, 생생한 인물 묘사, 깔끔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며 재치있는 발상과 기발한 화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받았다(‘심사평’ 196~97면). 작가 김학찬은 진중하면서도 균형 잡힌 문제의식으로 현실세계를 진단하고 이를 재기 발랄한 이야기로 재창조해내는 귀한 재주를 가진 신예다. 이 작품에서 보여준 뛰어난 구성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솜씨는 앞으로 그가 펼쳐갈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반죽은 피보다 진하다!
풀빵 부자(父子)의 기묘한 동행
가볍고 경쾌한 문장, 영상을 보는 듯 생생한 묘사, 태연한 말장난과 은근한 농담까지. 소개팅 현장을 묘사하며 시작되는 『풀빵이 어때서?』의 첫 장면은 작품 분위기를 한눈에 보여준다. 소개팅에서 주인공은 ‘가업’을 잇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과장되게 늘어놓는다. 주인공의 행색과 외모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던 여자는 주인공이 ‘가업’을 들먹이자 자세를 고쳐 앉으며 높은 관심을 표한다.

그녀의 얼굴에 감탄과 의문이 뒤섞였다. 그녀는 다시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나는 얼마 전에 다녀온 미술전시회 이야기를 꺼냈다. 너무 집안 이야기만 하는 건 실례지. 이번에 예술의 전당에서 한 전시회 말이죠, 현대적이면서 도전적인 세련미를 담은 새로운 화가의 등장으로…… 그녀는 숫제 나를 존경할 기세였다.
“저, 하시는 일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요. 너무너무 궁금해요.”
“혹시 타꼬야끼라고 들어보셨나요?”(10면)

아버지 밑에서 주인공이 잇는다는 ‘가업’은 다름 아닌 풀빵 장사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평생 붕어빵만을 구워온 붕어빵 명인이고, 주인공은 아주 어릴 때부터 대를 이어 붕어빵 굽는 걸 천직으로 생각해왔다. 미래에 대해 따로 고민해본 적도 없고 붕어빵 굽는 데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기에 대학 진학도 고려해본 적이 없다. 그런 그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군에 입대한 직후였다.

“야 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새끼, 너 솔직히 불어. 간첩이지? 어? 우리 군을 붕괴시킬 목적이지?”
훈련소는 무사히 마쳤는데 자대 배치를 받은 후 뭐만 했다 하면 사고가 났다. 사고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다.(32면)

고문관으로 낙인찍힌 주인공은 사회에서 붕어빵을 굽다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명 붕어빵병으로 활약하게 된다. 제대할 때까지 전투복을 갖춰 입고 붕어빵만 구운 주인공은 제대와 동시에 질릴 대로 질린 붕어빵에 이별을 고한다. 제대 후 일본으로 떠난 여행에서 운명처럼 타꼬야끼를 접한 주인공은 타꼬야끼 굽는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유학을 떠난다. 이 순간부터 부자의 불화는 시작된다. 아버지는 타꼬야끼를 굽는 아들을 인정하지 않고 아들은 붕어빵만을 고집하는 아버지를 견디지 못한다. 붕어빵이라는 고전적인 음식과 새로이 수입돼온 타꼬야끼라는 음식의 대립은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갈등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아들아, 붕어빵은 여전히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나와 붕어빵은 너를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어. (…) 어서 귀순하거라”(34면)라고 고집스레 말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은 막상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바로 주인공이 어릴 적 집을 나간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 가족의 비밀이 폭로되며 주인공은 예상치 못한 강펀치를 맞지만 결국 ‘미안하지는 않지만, 고맙다’고 능청스레 말하는 정신적 건강함을 보이며 한걸음 성장한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 일련의 과정은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울림으로 남는다.

담담한 응시에서 퍼져나온 전복적 상상
비정규직 세대의 유쾌한 인생 사용법
『풀빵이 어때서?』는 읽다보면 붕어빵과 타꼬야끼의 식감이 고스란히 떠오를 만큼 맛깔나는 묘사로 가득하다. 공을 주고받는 듯 톡톡 튀는 대화는 서사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특히 간결하게 치고받는 부자의 통화 장면은 만담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러나 김학찬이 구사하는 기발한 화법과 농담은 결코 과장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 작가의 문장이 그들의 입담으로 완벽히 화하기 때문이다.

나쁜 놈들, 이렇게 뺏은 돈으로 고기 먹고 열심히 운동해서 더 훌륭한 깡패가 되겠지. 나는 고기 먹을 돈을 빼앗겨 풀만 먹고 더 약해져서 또 자릿세를 뜯길 거고.(146면)

선을 봤다. 여자가 물컵을 들었다가 그대로 내려놓아서 안도했다. 터덜터덜 돌아오니 편지가 와 있었다. 편지를 받아본 지가 하도 오래되어 무슨 고지서인 줄 알았다.(185면)

그러나 이 작품은 재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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