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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 홍순영
  • |
  • 푸른사상
  • |
  • 2024-06-15 출간
  • |
  • 152페이지
  • |
  • 128 X 205 X 9mm
  • |
  • ISBN 979113082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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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작품 세계

홍순영의 시집은 네 개의 이질적 공간이 합쳐져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시집을 펼쳐들면 눈앞에 네 개의 방(房)이 차례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 방들에는 ‘히비스커스’, ‘석류’, ‘살구’, ‘맨드라미’ 같은 식물의 이름이 붙어 있다. 이것은 이 시집의 기본 성질이 식물성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사의 모티프와 사회적 상상력이 옅게 투영된 작품이 일부 포함된 2부를 제외하면 홍순영의 이번 시집에는 도시적인 삶과 문명의 흔적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도시적 삶을 배경으로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첫 번째 시집은 물론이고 반복되는 일상의 질서 바깥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두 번째 시집의 세계와도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다. 그래서 대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 그리하여 꽃과 나무보다는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한층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독자에게는 이번 시집이 더욱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홍순영의 이번 시집에 등장하는 식물의 상당수가 소위 관조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파, 옥수수, 감자, 상추처럼 농작물이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추측건대 이번 시집의 식물성은 시인의 농경 체험에서 비롯된 것, 따라서 이것들은 관찰자의 객관적인 시선에 포착된 사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일상의 흔적에서 기원한 것처럼 보인다. 이런 점에서 이번 시집의 ‘식물성’은 삶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 듯하다. 삶의 변화는 언어와 상상력의 변화, 궁극적으로는 시의 변화를 초래한다. (중략)
홍순영의 이번 시집의 특징은 ‘자연’에 대한 이질적인 감각과 경향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에는 자연적 대상을 창조적으로 재계열화하는 비일상의 미학이 자리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는 자연의 생명력을 예찬하고 그것에서 삶의 윤리를 이끌어내는 일상의 미학이 있다. 이번 시집에서 전자의 경향은 주로 전반부에, 후자의 경향은 주로 후반부에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차이는 결코 단순하지 않아서 어떤 경향을 중심으로 읽느냐에 따라 시 세계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것을 이질적 경향의 공존이라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시적 경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해야 할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다음 시집에서 확인될 듯하다.
- 고봉준(문학평론가·경희대학교 교수) 해설 중에서

목차

제1부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 /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 사과는 사과가 아니고, 창문은 창문이 아니어서 / 파의 국경 / 카오스 옆집에는 코스모스가 산다 / 나는 아직도 사람이어서 / 밤마다 새를 보내는 남자 / 새를 찾으러 갔다 / 사과는 먹을 만하던가요 / 껍질 / 피클 레시피 / 페트라를 넘어 온 장밋빛 뱀에게 / 구름의 시간 / 공기뿌리 / 구름의 목에 밧줄을 걸고

제2부 석류
침대 오디세이 / 벚꽃잎이 흘러간 쪽으로 눕다 / 해설(解雪) / 폐(廢)와 폐(肺)는 서로를 끌어안고 / 쓸모 있는 사물이 되려고 / 모과나무 후문(後聞) / 태어날 때부터 잉여입니다만 / 염소의 사원 / 설염(舌炎) / 입속에 선인장을 키웠다 / 침묵의 봄 / 검은 사람, 흰 마스크 / 파과(破果) / 석류 / 2분

제3부 살구
풀로 빈 땅을 덮어줄 때 / 상추 아래 무릎을 꿇고 / 처음이며 끝인 / 감자 / 옥수수수염을 세는 밤 / 살구 / 폭설 / 한 그릇 고요 속에서 맨발로 춤을 / 베개 / 낯선 얼굴이 말없이 자라나 / 익명의 임차인 / 한 송이의 몰(歿) / 귀를 찾습니다

제4부 맨드라미
동백의 마음 / 맨드라미 / 소리채집가 / 영혼의 필경사 / 사서(死書) / ‘이름’이라는 디저트 / 땅에서 자라는 무지개 때문에 / 겹옷을 벗어놓은 꽃들이 / 슬픔은 따뜻한 알을 낳고 / 문 / 내게 꿈틀거리는 계단을 / 느린 걸음의 / 기타 치는 눈먼 노인

작품 해설 : 카오스모스의 시학_ 고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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