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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바다에서 왔다

그들은 바다에서 왔다

  • 국지호
  • |
  • 네오픽션
  • |
  • 2024-06-19 출간
  • |
  • 208페이지
  • |
  • 138 X 203 X 11mm
  • |
  • ISBN 9791157404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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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울음빛이 저문 방파제에 나타난 ‘그들’에 대하여

어렸을 적 부모를 여의고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운’의 별명은 백태다. 이 별명은 그 누구도 아닌 학교 보건선생의 말에서 비롯되었다. 홀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초등학생 ‘소운’이 깨끗한 옷을 입지 못하고 씻어도 씻은 티가 나지 않는 것에 보건선생과 담임선생은 철없는 어린아이가 할 법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그것은 곧장 동급생들의 놀림거리가 된다. 마치 길가에 덩그러니 남겨진 지렁이처럼, ‘소운’은 학교에서도 마을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그런 ‘소운’의 소원은 단 하나, 그와 할머니를 지켜줄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방파제 위로 그림자 두 개가 올라오더니 완전한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들을 마주한 ‘소운’은 깨닫는다. ‘그들’이 엄마 아빠라는 것을 말이다. 죽은 부모님이 살아 돌아온 이 믿기지 않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소운’은 굳은 결심을 했고, 어느 날 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보호를 받지 못해 삶이 좌절되는 고통을 겪는 건 「진겸과 연호」의 ‘진겸’도 마찬가지다. 단짝 친구라 여겼던 ‘연호’와의 관계에 있어서, 항상 모든 걸 맞춰주는 쪽은 ‘진겸’이었다. 그러나 ‘연호’의 뜻을 한 번 거스른 순간, ‘진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폭력을 당하게 된다. 그 폭력이란 물리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집단이 한 사람을 따돌리며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연호’의 괴롭힘은 ‘진겸’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고, 가족에게까지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진겸’은 어느 바다를 떠올린다. 한 아이가 실종되고 여태 해결되지 못한 미제사건이 존재하는 그 바다 마을과 소원을 들어준다는 바다로 향하게 된 이유였다. ‘진겸’은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방파제 끝에 걸쳐 선다. 그 순간 ‘진겸’은 바다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했다. 꼭 닮았지만 어딘가 다른 모습의 ‘나’를 목격함으로써 ‘진겸’의 소원은 이루어진 셈이었다. 과연 ‘진겸’이 바랐던 것은 상황을 마무리시킬 유일한 방법인 죽음이었을까,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 만큼 강해진 자기 자신이었을까.

바다에 빈 마음을 위해 모래처럼 부서진 ‘그것’에 대하여

「영의와 천주」 속 ‘영의’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연인 ‘천주’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누구보다 ‘천주’를 잘 알고 있기에 그가 쉽게 죽음을 선택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으며, 너무나 쉽게 그의 죽음을 믿어버린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영의’는 언젠가 ‘천주’와 가고 싶었던 바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 바다 마을로 가 ‘천주’와 함께했던 삶을 홀로 지키고자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방파제에서 그토록 원하던 얼굴을 발견한다. 언제고 주저 없이 떠올릴 수 있는, ‘천주’였다. 한없이 다정하고 온전한 사랑을 안겨주었던 ‘천주’가 돌아오자 모든 불행이 사라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비껴나가는 법이 없었고, 절대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마주함으로써 ‘영의’의 또 다른 비극이 시작된다. ‘진짜’ 천주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폭력을 일삼고 한 마리의 짐승 같았던, 다정한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 ‘진짜’ 천주가 돌아오자 또 다른 ‘천주’는 몸이 말라갔다. 그리고 ‘영의’를 지키기 위해 모래처럼 바스라진다.
이처럼 『그들은 바다에서 왔다』는 ‘무엇이든 될 수 있기에 결국 아무것도 아니게 된 존재’를 다룬다. 소설 속 ‘그들’은 바다에 소원을 비는 이들의 마음에 따라 다른 형상을 갖는다. 국지호 작가는 “내 안의 비밀스러운 마음”이 정말 온전한 형체를 갖게 되었을 때 우리 앞에 나타날 ‘그들’의 모습을 여러 방면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일어나기를 너무도 간절히 바란 어떤 일이 결코 원하지 않았던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욕망이 눈에 보이는 몸을 덧입고 자기만의 마음마저 갖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들’을 어디까지 붙잡아둘 수 있을지를 말이다.

목차

소운
진겸과 연호
영의와 천주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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