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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라는 거짓말

파도라는 거짓말

  • 문원민
  • |
  • 풍월당
  • |
  • 2024-06-13 출간
  • |
  • 144페이지
  • |
  • 122 X 188mm
  • |
  • ISBN 9791189346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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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문원민의 첫번째 시집 『파도라는 거짓말』이 출간되었다. 그간 50권의 책을 출간한 풍월당이 처음으로 펴내는 시집이기도 하다. 문원민은 본래 파도를 연구하고 배를 만드는 기술자의 삶을 살아왔지만, 미국에서 10년간 이방인의 삶을 보내면서 고향인 부산 영도와 고향 바다에 대한 기억 안에 시의 영지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파도 위에서 배의 안전을 엄정하게 지켜내야 하는 기술자의 시선이 어떻게 시로 꽃필 수 있을까.

과연 문원민의 시선은 독특하다. 객관과 보편을 지켜내려는 열망이 한편에 자리하면서도 다른 한편에는 계산해도 붙잡을 수 없는 변화무쌍한 ‘파도의 거짓말’에 대한 정직한 반응이 들어 있다. 문원민의 시는 그러한 양끝의 긴장감 사이에서 피어난다. 시의 표지에 파도를 계산하는 수식을 디자인해 넣은 것도, 파도에 대한 모르스 부호가 시 한 편의 제목인 것도 객관의 세계와 비유의 세계를 만나게 하려는 그의 마음을 반영한다.

파도는 멈춰 설 수 없어서 파도가 되었다고 시인은 읊조린다. 파도는 매번 죽지만 매번 살아난다. 이 죽음을, 이 부활을, 붙잡을 수 있을까. 파도는 윤슬처럼 아름답지만 뼈 한 조각 남김없이 죽으며 또한 수풀을 헤치고 부단히 일어난다. 이 생명력을 말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있을까. 파도 앞에서 거짓말이 되는 시어들, 그것을 정직하게 그것을 거짓이라 부름으로서 시적 진실이 완성된다. “파도라는 거짓말에 속고 또 속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시인의 말” 중에서)는 그의 포부에 그의 진실이 묻어난다.

문원민은 삶의 파도 위에서 이 시들을 빚었다. 투병이라는 파도. 죽음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시간 안에 그는 시의 영지를 굳건히 세웠다. 파도가 그를 시인이 되게 했다. “그의 시는 죽을 수도 있는 거센 파도 위에서 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그의 시는 누구보다도 진실하고 섬세하고 절박합니다. 그래서 아름답고 또 안타깝습니다. 한 마디 한 구절이 세상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려는 이별할 수 없는 이의 숨 한 숨 한 숨처럼 들립니다(박종호, 추천사 중에서).”

그러나 그러한 절실함 덕에 문원민의 시어는 진솔하고도 힘이 있다. 수풀을 딛고 일어서는 임랑처럼 죽음 너머의 생명력을 터뜨린다. “그리고 누군가 삶을 힘들어하면 그에게 가능하면 제주에 가서 해녀의 숨비소리를 들어 보라 권할 것이며, 깨금발로 세 발 정도 뛰어 보라는 권유도 잊지 않을 것이다. 또 부산에 내려가 임랑을 한번 찾아보라 말해 줄 생각이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파도처럼 일어난 그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의 영지는 신비로워서 그 세상으로 들어온 세상 사람을 물들인다. 세상에 그가 내준 시의 영지가 여기저기에 있다(문학평론가 김동원 “그가 내준 시의 영지” 중에서),”

그가 사는 부산은 여러 번 갔었다. 대개 놀러간 길이었다. 해운대와 송도가 주로 걸음한 곳이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임랑을 찾아가 볼 생각이다. 한 시인이 내준 시의 영지를 직접 체험한다는 것은 남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군가 삶을 힘들어하면 그에게 가능하면 제주에 가서 해녀의 숨비소리를 들어 보라 권할 것이며, 깨금발로 세 발 정도 뛰어 보라는 권유도 잊지 않을 것이다. 또 부산에 내려가 임랑을 한번 찾아보라 말해 줄 생각이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파도처럼 일어난 그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의 영지는 신비로워서 그 세상으로 들어온 세상 사람을 물들인다. 세상에 그가 내준 시의 영지가 여기저기에 있다.
- 문학평론가 김동원의 시평
“그가 내준 시의 영지 -문원민 시집 『파도라는 거짓말』” 중에서

* * *

그는 지금 목숨이 경각에 달린 투병자입니다. 자신의 생을 헤아리는 모래시계가 눈앞에서 급속히 줄어가는 것을 매순간 보며 이 시들을 썼습니다. 그의 시는 죽을 수도 있는 거센 파도 위에서 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그의 시는 누구보다도 진실하고 섬세하고 절박합니다. 그래서 아름답고 또 안타깝습니다. 한 마디 한 구절이 세상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려는 이별할 수 없는 이의 숨 한 숨 한 숨처럼 들립니다.
- 박종호 추천사
“내가 본 문원민이란 사람 ”그의 삶이 바다고 그의 노래는 파도다.“
문원민 시집 『파도라는 거짓말』” 중에서
* * *

그렇게 20여 년의 시간을 이론과 법칙이 무용한 세상에서 보내다 문득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파도라는 자연현상은 비단 학문으로만 탐구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파도는 생명이었고 그리움이었고 말이었으며 노래요 슬픔이요, 그 어떤 수식으로 가두어질 수 없는 실체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오랫동안 저는 파도를 유념하며 살았습니다. 파도는 삶의 지혜였고, 회한이었고 애인이었고 가족이었고 부모였습니다.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또한 숨길 일도 아니다 싶어 밝혀 둡니다. 암투병 중에 있습니다. 글쓰기는 그 전과 후 달라지고 있습니다. 불가능하고 끔찍해 보이는 고백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고백은 치유할 수 없는 것들을 가끔치료합니다. 불을 가지고 노는 고통을 통해 소멸시키고 여위게 하고, 한줄 한줄 지워 나가는, 허물어지지 않는것들을 세움으로 허물어 보려고 합니다.
[...]

파도에 관한 글쓰기를 시작했고, 한 줌도 안 되는 글들을 여기저기 흩어 놓았다가 책으로 묶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파도에 관한, 파도와 무관한 것들입니다. 결코 멈춰 설 수 없었던 파도, 그 파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묻힐 자리를 찾아서 끝까지 밀어붙이던 파도 위에 서서 파도라는 거짓말에 속고 또 속이는 사람이 되어 보고 싶습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목차

물 마중-숨비소리
깨금발
찬란
천택天澤이네 사진관
풍경 風景, 風磬
달팽이 의자
.-- .- ...- .
정오의 그림자

그림자에 대한 예의
임랑林浪
파도라는 거짓말
일형식 문장
할매탕
기다릴 때
가상칠언架上七言
럭키아파트
‘아범아, 보고 싶구나’
고향 냄새
흔적
나물 반찬
유전의 법칙
첫눈
가을 달
개골개골
환대
그 집 앞
이십 년
고향 생각
할매 냄새
Magnolia
푸네Pune에서
잃어버린 사람
해후邂逅
눈 감아야 보이는
다정
길을 잃다
개미집
Paris, TX
벽난로
섬머스마
병病
봄비
믿음
동백꽃
고향집
성묘
靜, 中, 動
노고단
Gap year
건배
서운
검은 머리 외국인이 되어 가는 내 아이들에게
시로 말하는 아빠
마음의 거리, 몸의 거리
22 Canoe Bend Dr, The Woodlands, TX, 77389
빈집
우르릉
전당포에서
호세-웃음이 하는 말
외톨이
키모 포트
가족
항해박명航海薄明

시인의 말
추천사┃박종호
해설┃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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