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고,
회사라는 조직에서 살아남고,
나다움을 지키는 개인들을 위한 책
AI가 인간의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논쟁은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AI의 등장은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된다. 당연히 창의성과 추진력, 자본을 갖춘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의 등장은 천군만마를 얻은 상황처럼 느껴질 것이다. 자신의 평소 능력보다 몇 배 이상의 생산성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낙관하거나 비관하기보다 그 와중에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와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인간의 역량을 주된 무기로 여겨 온 창작계에서 실감하는 위기는 더욱더 클 수밖에 없다. 그 한가운데서 일하는 디자이너인 나 역시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데,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는 있어도 노력을 넘어서거나 노력의 한계까지 규정짓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최대 강점은 ‘노력하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노력이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을 ‘성장’이라 표현하고 싶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쓴 이상인 저자는 Google, Microsoft의 미국 본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으며, 현재 TikTok의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디자인 리더로 근무하고 있다. 유학생으로 출발해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데뷔하고 글로벌 기업의 디자인팀 책임자가 되기까지 일, 생활, 디자인 활동에서 체득한 관점을 꾸준히 공유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는 그 치열하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디자이너로 살아남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일을 점검하고 돌이켜보는 지금, 미래예측이나 솔루션보다 자신의 치열한 경험이 더 깊게 가닿을 조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책에 ‘어느 디자이너의 가장 개인적인 생존법’이라는 부제를 붙인 것도 그 때문이다.
저자는 성공과 좌절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변화와 일’, ‘회사와 일’, ‘개인의 일’이라는 3개의 파트로 나누어 전한다. ‘변화와 일’에서는 디자이너라는 정체성을 살려 인공지능 시대의 디자인과 직업인로서의 자세 등을 깊이 있게 이야기한다. ‘회사와 일’에서는 조직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회사 밖에서의 자생력을 키우는 기준과 일의 감각을 담았다. ‘개인과 일’에서는 16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며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는지와 크고 작은 실패와 도전을 생생하게 전한다. 아울러 조금 더 풍성한 경험을 나누고자 아티스트 장 줄리앙, 전 마이크로소프트 CVP 등, 자기 이름을 걸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4명의 선배들과 나눈 인터뷰도 수록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이 아니라, 이 시대의 일꾼으로 살아남아 꾸준히 성장해가는 모습일 것이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고 싶다면, 회사라는 조직에서 성장하며 일하고 싶다면, 나다움을 지키며 일하고 싶다면, 이 책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가 든든한 조언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