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들의 마른풀과 같이 변해 버린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주변 이웃과 안부를 묻고 타인과 약자에게 배려와 따뜻함을 전하는 모습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보기 어렵다. 이기적이고 자신의 것만 챙기고 각종 편 가르기와 이념주의로 본질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알아내는 구조와 분위기는 퇴색된 지 오래다. 저자는 이런 사회의 어두운 면의 현상과 본질, 인과관계를 살펴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에 대해 사색하고 있다.
책은 총 35개의 글이 수록되었다. 사이비, 정치, 요즘 세대의 문화, 잘사는 나라의 기준, 인생, 골프 등 저자가 일상에서 접하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 같은 계절이지만 작년과 올해의 봄이 다르듯이 저자는 항상 같아 보이는 삶의 변화를 기민하게 알아차리고 깊이 파헤쳤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원인을 찾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우리 사회에서 지나치게 확산되고 있는 ‘보여 주기식 문화’, 특히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현상은 소비 패턴, 개인의 정체성 형성, 그리고 사회적 상호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특히 젊은 세대와 여성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내며, 소비와 저축의 균형을 깨뜨리고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요.
- 「돈맛」 중에서
저자는 자신이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며 이 책을 통해 누군가를 가르치고 영향을 끼치려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가끔 고개를 끄덕이는 작은 공감 정도면 된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서술한 그의 글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