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은 필수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은 주로 고객 이미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18세기 산업혁명과 자유주의 물결,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과 케인즈의 거시경제 등장, 1970년대 석유파동과 신자유주의 출현, 20세기 말과 2000년대 초반 자본시장 시스템 부흥기까지 기업의 주주 자본주의 초점은 큰 위협이 아니었다. 자본 수익률이 핵심 가치이기 때문에 윤리와 도덕적 관행, 지구 생태 환경과 공동체 포용의 문제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1990년대 엘킹톤은 자본수익(Profit)뿐만 아니라 지구(Planet)와 사람(People)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TBL(Triple Bottom Line)을 제안하였고, 세계 각국의 NGO, NPO, 정부, 기업, 활동가, 연구자들은 환경 재앙, 빈익빈 부익부, 반복적인 위기 대응 시나리오의 부재를 해결할 새로운 사회경제 시스템과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그러던 중 2008년에는 또다시 글로벌 금융 위기로 대침체(Great Recession)를 겪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 감염병으로 대봉쇄(Great Lockdown)를 겪었다. 2015년 UN은 그간 전 세계의 노력을 담은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를 발표하였다. 이제 지속가능성을 지칭하는 용어가 ESG든 CSR이든 TBL이든 SDGs든 정부와 민간(기업) 그리고 비영리 조직 모두는 인류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
세계의 많은 지속가능 리더 기업들과 비영리 단체들은 지속가능성에 헌신하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린 워싱, 실제의 경영과 보여주는 경영이 차이를 보이는 분할 신드롬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급진적인 외부 압박의 여파도 있지만, 그간 생산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진행해온 원가 우위와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지속가능성에 통합해야 하는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의 핵심 의미와 조직의 근본적인 기능을 재고하지 않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작업은 시간, 공간 및 전달 측면에서 문제를 축소하고 회피하는 일로 계속 고통 받을 것이다. 조직 내부의 전략 시스템에 사회적 및 환경적 생태를 재통합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실질적인 내용 없이 공허한 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속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ㆍ외를 망라해서 이런 전략 통합의 문제를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실무 지침서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저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경영전략 모형의 요소들을 분석하여 지속가능성 전략에 통합하고, 전체를 조망하면서도 실무적인 방법을 알리기 위한 도서로 출판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