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언제나 친구
슬찬이는 건호, 해강이와 삼총사입니다. 언제나 희로애락을 함께했지요. 그런데 슬찬이가 천재 연필을 얻고 받아쓰기와 글짓기를 잘하게 되자 건호, 해강이와 사이가 벌어집니다. 친구들이 귀찮게 느껴졌고, 백일장에서 1등을 하고 나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을 무시하는 말을 하고 말았거든요. 슬찬이는 친구들의 빈자리를 느끼게 되고 건호, 해강이와 함께 할 즐거운 일을 찾기 시작합니다. 친구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슬찬이는 문방구 앞에서 건호와 해강이를 만났어요.
“왜 혼자 와? 글짓기 대회 다 끝났어?”
“그럼, 내가 일등 했지. 이거 봐, 상장이랑 금메달! 다른 학교 고학년들도 별거 아니야.”
“와, 대박! 너 정말 글쓰기 잘하는구나! 어떻게 하면 일등을 할 수 있지? 글쓰기 잘하는 법, 우리한테도 좀 가르쳐 줘라.”
건호의 말에 해강이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야, 일등을 아무나 하냐? 너희들은 안 돼. 그냥 하던 대로 딱지치기나 하고 놀아.”
슬찬이의 말에 건호와 해강이의 표정이 얼음땡을 하듯 딱 굳었어요.
건호와 해강이는 삐쳐서 자기들끼리 가 버렸어요.
‘어, 이게 아닌데…….’
슬찬이는 친구들과 딱지치기하면서 놀고 싶었는데,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말이 이상하게 튀어나와 버렸어요. 천재 연필을 쓴 뒤부터 안 그러려고 해도 자꾸만 친구들을 무시하는 말을 하게 되었지요.
천재 연필 때문에 친구들과의 사이가 점점 더 꼬여가는 것만 같았어요.
슬찬이는 손에 든 글짓기 대회 상장을 바라보았어요. 갑자기 상장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