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KAIST 교수, 류승완 영화감독 강력 추천!
바이러스 사포엔치의 창궐로 인류가 종말을 맞이하고,
2045년, 절대수명 4년의 신인류 호모 콰트로스가 등장한다
엄청난 치유력과 내구성을 지녔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방사능 누출 피해가 적은 울산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삶과 4년이라는 절대수명을 유지해야 하는 호모 콰트로스. 인류의 생존 사이클이 4년으로 한정되면서 자원의 무분별한 수탈로 인해 파괴된 환경은 자정능력을 회복하고, AI를 통한 정부의 절대적 통제하에 극단적으로 짧아진 생애주기에 맞춘 문명의 재편으로 새로운 인류는 긴 안정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벗어난 서울을 기점으로 부를 추적한 ‘한성유통’ 일가들은 “수명을 2년 더 늘려야 한다”라는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한정된 자원에 의존한 인류의 생존보다, 적극적인 해외 개척을 통한 번영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절대수명을 6년으로 재편하는 ‘호모 섹스투스’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인류의 번영을 위해 반드시 수명 연장이 필요하다”
호모 콰트로스를 위협하는 6년생, 호모 섹스투스의 출현
한편, 정부 여당인 울산공화당에서는 인간 수명을 연장하려는 서울 한성유통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하지만 공화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인간 수명에는 인위적으로 손대지 마라” 조항 때문에 함부로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를 좌시한 채, 곧 다가올 대통령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한성유통은 자체적으로 암 치료제를 연구하던 중, 부작용으로 인간 수명이 2년 더 늘어나는 신약을 개발하게 된다. 방사능에 취약한 호모 콰트로스의 신체적 결함 때문에 무엇보다 암 치료제 개발이 시민들에게 필요하다는 점을 명분으로, 부작용을 감춘 채 임상 실험을 진행한다. 하지만 수명 연장을 절대 불허한다는 헌법에 명시된 조항 때문에 신약의 시판이 불가능해지자, 곧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 한성유통 대표를 출마시켜 헌법을 수정하려는 과감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국민당을 창당한다.
인류의 생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한 거대 문명의 충돌
인간과 자연의 절대균형 속, 새로운 욕망이 꿈틀거린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4년이라는 절대수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울산공화당 측과, 적극적인 해외 개척으로 인류의 새로운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서울국민당이 맞붙은 대통령 선거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울산공화당이 승리한다.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수명 연장이라는 거대 아젠다는 이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대체 불가능한 암 치료제로 급부상한 한성유통의 신약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자연스럽게 뒤따른 부작용으로 인한 6년생 ‘호모 섹스투스’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 다시, 민심은 수명 연장을 선언했던 서울국민당 쪽으로 기울고, 이에 명분을 얻은 한성유통은 자체적으로 조직한 사설 부대를 동원해 정권을 찬탈하려는 대규모 쿠데타를 계획한다.
인간과 자연의 절대균형 속 안정을 추구하는 호모 콰트로스와 다시 한번 인류의 번영을 꿈꾸는 호모 섹스투스와의 거대한 충돌로 문명의 운명은 소용돌이 속으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