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요한 건 조조의 리더십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도 편해질 것 같았지만, 뉴스에서는 올해 경제가 가장 좋지 않다는 얘기가 이어진다. 여러 사람을 이끄는 리더는 상황이 더욱 어렵다. 나 혼자만 살아남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리더의 적절한 판단과 선택은 조직의 성패를 가른다. 그래서 리더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조형권은 수십 년간 지금 시대에 어떤 리더가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강한 리더로 성장하고, 또 조직을 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골몰했다. 그는 마침내 삼국지 조조의 리더십에서 답을 찾았다.
조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재평가되는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으로 일컫는 조조의 전략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상을 보여 준다.
치밀한 판단력과 결정적인 한 수
조조의 리더십은 ‘치밀함’과 ‘한 수’라고 할 수 있다. 리더는 늘 치밀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지만, 때로는 과감한 노림수를 둘 줄도 알아야 한다. 조조는 그런 면에서 탁월한 리더였다.
#1 조조는 장수의 반란으로 아들과 조카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장수에게 반란의 결정적인 조언을 한 가후를 오히려 중용했다. 아들과 조카보다 호위무사 전위가 죽은 것을 더욱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조조의 인재를 향한 마음은 간절했다. 그는 어려운 순간마다 가후에게 계책을 얻어 위기를 타개했다.
#2 황제가 동탁에 의해 세상을 떠돌고 있을 때, 많은 군웅은 황제를 모시는 것을 고민했다. 하지만 조조는 누구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황제는 그에게 의탁해 수도를 허창으로 옮겼고, ‘천자의 군대’라는 기치를 내세운 그에게 재야의 수많은 은둔 고수가 뜻을 함께하려 찾아오게 되었다.
#3 원소와의 관도 대전은 시작부터 불리했다. 원소에게서 투항한 옛 친구 허유는 조조에게 원소의 보급 창고 위치를 말해 주었다. 많은 참모가 정보가 거짓일까 염려해 만류했지만, 그는 결국 직접 병력을 이끌고 원소의 보급고를 쓸어버렸다. 이 전투를 기점으로 관도 대전에서 조조와 원소의 판세는 뒤집히게 된다.
#4 조조는 원소의 아들 원상과 원담이 오환족에게 달아나자 험난한 지형과 기후, 참모들의 반대에도 그들을 쫓아가 무찔렀다. 그러나 그들이 요동의 공손강에게까지 달아나자, 이번에는 오히려 공손강의 심리를 이용해 더 움직이지 않고 원 씨 형제의 목을 얻었다. 그는 차도살인의 대가였다.
조조의 리더십은 현대 사회의 리더들에게도 통용된다. 리더는 때로는 상대를 포용하는 넓은 아량도 있어야 하고, 모두가 망설이는 순간 행동으로 보이는 실행력도 요구된다. 반대를 무릅쓰고 결단을 내리는 과감함도 있어야 하며, 직접 손을 쓰지 않고 성과를 얻는 혜안도 필요하다. 조조는 모략이 난무하는 삼국 시대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며 살아남았다. 현대 사회의 리더들 역시 온갖 고난을 이겨 내며 성장해야 한다. 그럴 때 조조의 리더십은 시대를 아우르는 가르침을 주는 리더십의 교과서가 된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조조의 경영 전략
이 책은 조조의 노련하고 유연한 리더십을 다섯 가지 주제로 소개한다.
첫째, 리더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리더는 소명 의식을 갖고,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위기에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바탕으로 매사 침착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둘째, 리더가 키워야 할 내공과 실력이다. 리더는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겸비해야 한다. 조직의 모범이 되어 항상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명예보다 실리를 추구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 리더는 사람을 얻고 쓰고 남길 줄 알아야 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리더는 결국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안목을 길러 조직을 성장시켜야 한다. 성과에 대해 과감하게 포상하고, 때로는 엄격한 규율에 대한 단호함을 보여줘야 한다.
넷째, 리더는 항상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누군가 나서야 한다면 리더가 나서야 하고,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때로는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보여 줄 필요도 있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후일을 위해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리더 자리에 머무를 수는 없다. 항상 미래를 대비해야 하고, 좋은 멘토로 남아야 한다. 리더의 유산을 받아 조직을 이끌 후계자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리더로 타고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리더는 어려운 자리다. 오늘날 같은 복잡한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은 리더 개인에게도, 그가 이끄는 조직에게도 필수적이다. 결국 강한 리더가 강한 조직을 만들기 때문이다.
조조는 실제로 목숨이 위협받는 전장을 누비며 위나라를 강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도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한 것은 아니다. 조조 역시 수많은 참모들과 대화하며 판단하고 결정했다. 당신은 멘토를 따로 두고 있는가? 살아남은 리더들은 모두 각자만의 리더를 두고 있었다. 우리는 조조의 삶에서 그의 치밀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죽기 전까지 끝없이 역경을 마주했고, 항상 치밀하게 판단해 그때그때 판세를 뒤집는 한 수를 두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줄 아는 리더였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리더만이 살아남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힘든 세상에서도 조직을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더들에게 누구나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 것이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멘토는 바로 조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