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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 주얼
  • |
  • 이스트엔드
  • |
  • 2024-05-20 출간
  • |
  • 248페이지
  • |
  • 125 X 200mm
  • |
  • ISBN 9791197746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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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반복되는 계절을 보내며 마주하는 수많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추억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해낸 고요히 반짝이는 이야기들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12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작가의 첫 작품집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을 읽는 독자들은 수록된 소설들이 마치 에세이 같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랬다면 그건 아마도 일상의 순간이 담담한 목소리로 그려지고, 극적인 사건보다는 개인의 내면 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서술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몇몇 소설이 마치 자기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이 투영되어 빚어진 12편의 소설은 그렇게 친밀하게 스며들어 독자들의 마음을 계절의 색으로 조용히 물들인다.

뜨거웠던, 어쩌면 서늘했던 그 계절의 온도
「스물네 살 그해 여름」 속 현재의 ‘나’는 뜨거운 태양 아래 날카로운 여름이 가득한 거리의 풍경을 바라보며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처음으로 마주했던 스물네 살 여름의 기억을 떠올린다. 알 수 없는 세계 속에서 맞이한 풋풋하면서도 아련하고, 때론 쓰라리기도 했던 뜨거운 여름의 감정들은 어지럽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지금도 주인공이 바라보는 여름의 풍경에 가득하다.
「필승」의 화자는 대학 시절 만났던 한 친구에 관한 추억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의 광팬이자 그들의 노래 〈필승〉을 가장 좋아했던 친구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무언가를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은 과연 어떠한 의미인지 스스로 되묻게 한다.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그 질문을 곱씹다 보면 어느 늦은 여름밤 학교 노천극장에서 홀로 〈필승〉을 열창하며 이렇게 절규하는 친구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먹먹함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왜, 뭐 어때서! 내가 서태지 노래를 부르는 게 그렇게 창피해? 그게 그렇게 부끄러워?”(139쪽)

쓸쓸한 사랑의 계절
「늦은 밤 그 길을 걸으며」는 주인공이 예전에 연인과 함께 거닐던 성북동 골목길을 어느 늦은 밤 우연히 걷게 되며 떠올리는 옛사랑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로 마음이 잘 맞고 취향이 비슷했던 ‘나’와 ‘선우’는 함께 성북동 골목골목 둘만의 장소를 만들고 둘만의 추억을 쌓으며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어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어느 순간 불쑥 찾아온 이별은 결국 둘을 갈라놓는다. 이별 장소였던 성북동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왜 그렇게 헤어져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 없고, 설령 이해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을 거라고 체념한다. 그러고는 그녀와 함께 갔던, 이제는 없어진 한 카페의 기억을 떠올리며 조용히 혼잣말을 내뱉는다. “아마 그 카페가 영원했어도, 우리의 추억은 언젠가는 사라졌을 거야.”(28쪽)
「여름이 지나가고」는 작가가 된 초등학교 동창 ‘하영’의 북 콘서트 소식을 접하게 된 주인공이 이십 대 시절 ‘하영’과의 옛 기억을 떠올리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북 콘서트에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3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1장(그해 여름, 우리들)과 2장(벙어리 덩굴나무와 말이 없는 소년)에서 과거 이십 대 시절 ‘나’와 ‘하영’, 그리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상우’의 미묘한 삼각관계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영’을 좋아했던 ‘나’는 늦여름 밤 ‘하영’에게 마음을 고백하지만, 사실 ‘하영’은 ‘상우’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뜨거웠던 이십 대의 여름이 지나가고, 3장(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현재의 시점으로 ‘하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북 콘서트에 찾아가는 ‘나’의 여정을 보여준다. ‘하영’의 바로 앞까지 찾아갔지만 지금 와서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게 어떤 의미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나’는 머뭇거리다 결국 그녀에게 인사도 하지 못하고 돌아서 버리고 만다.
상실의 계절을 보내고 현실을 살아가기
「보통의 하루」는 삼십 대 중반을 넘어선 회사원 ‘나’가 보내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가득한, 그래도 살아가기에 맞이하는 보물 같은 순간도 있는 하루를 담고 있다. 출근 직후 담배를 피우며 강 건너 남산타워를 바라보는 걸 즐기는 ‘나’는 잔뜩 낀 구름 때문에 남산타워가 보이지 않자 괜히 기분이 찝찔하다. 외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하는 중 간밤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나누었던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던 얘기들을 떠올리며 이제는 이십 대 시절처럼 “생산적이지 않은 주제에 관해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떠들”(53쪽)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업무를 마치고 우연히 가게 된 어릴 적 살던 동네에서 세차게 흐르는 하천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친구들과 꿈꾸고 나누었던 수많은 계획과 미래의 모습들이 이제는 알 수 없는 어디론가 흘러가 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갑자기 남산타워가 보고 싶어져 명동으로 간 ‘나’는 주홍빛 노을을 배경으로 남산타워가 서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며 “지나간 시간이 그립고 지금의 현실이 마음에 안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현실을 살아가고 있기에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는 것 같다”(59쪽)고 생각한다. 그러고는 그저 조용히 미소 짓는다.
「삼척에서 온 편지」는 주인공에게 과거 직장 동료였던 ‘연수’의 편지가 오면서 시작된다. 독자들은 편지를 함께 읽으며 ‘연수’가 지난날 겪어야 했던 고통과 아픔을 바라보게 되고, 조금씩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 있는 ‘연수’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예전보다 한층 단단해진 목소리로 “삶의 모든 모습이 선명할 필요는 없다고,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는”(119쪽) ‘연수’의 편지를 읽고 공감과 위로를 받은 독자라면 분명 그와 함께 따스한 5월의 맹방해변을 걷고 싶어질 것이다.

자신의 계절을 소설로 쓴다는 것
「여름밤의 꿈」은 낡고 오래된 LP바를 배경으로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바의 구석진 자리에서 노트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 여자에게 남자는 무엇을 쓰는지 물어보고, 여자는 남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에 관한 단편소설을 쓰고 있다고 답한다. 소설의 내용을 말해주는 여자의 표정에서 미묘한 감정을 눈치챈 남자는 조심스럽게 혹시 본인의 경험을 소설로 쓰는 건지 물어본다. 남자의 물음에 잠시 말이 없던 여자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그냥 소설일 뿐이라고, 소설은 지어낸 허구의 얘기라고, 자신은 소설을 쓰고 싶다”(42쪽)고 말한다. 그리고 찾아온 침묵 사이로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이 조용히 흐른다.
「어바웃 주얼」은 ‘이주얼’이라는 인물이 어렸을 적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겪은 기쁨과 슬픔, 외로움과 희망의 순간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소설이다. 자신이 지나온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돌아보던 그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써보고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겪은 것, 느끼고 생각한 것, 그리고 앞으로 마주해야 할 것들을요”(234쪽)라고. 그리고 그는 그렇게 자신의 계절을 소설로 쓰기 위한 첫 문장을 적는다.

목차

스물네 살 그해 여름_005
늦은 밤 그 길을 걸으며_017
여름밤의 꿈_029
보통의 하루_045
I wish your love and peace_061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_079
걱정과 참견_095
삼척에서 온 편지_107
필승_123
여름이 지나가고_143
고양이가 돌아왔다_201
어바웃 주얼_215

작가의 말_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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