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남을 위해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속인의 삶은 그런 삶이다. 그 과정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알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알아가며 펴낸 《해울의 시》이다.

사회적 편견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이 저자 자신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고, 그러한 삶 속에서 조용히 살아간다고 해서 편견의 늪에서 벗어날 수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대를 사는 무속인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서 무속인들의 활동의 다양성을 알리고 싶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연들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접하면서 풀어가는 과정과 변화와 성장을 함께 하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록한 《해울의 시》를 통해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상대를, 가족을, 이웃을, 사회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선이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