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족이 된 구슬이 이야기
나는 개다. 사람들은 나를 “구슬아!”하고 부른다. 수년 전, 슈퍼집 방울이네 넷째로 태어나 엄마 젖을 떼고 이곳으로 보내졌다. 동동이와 동동이 아빠, 그리고 동동이 할머니…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었다. 우리 엄마 방울이는 해마다 새끼를 엄청나게 낳았다. 어쩌면 동네에서 마주치는 개들이 거의 다 내 형제자매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아우우울” 그래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열심히 대답해 준다. 기억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런데 동동이 이 녀석, 참으로 곤란하다. 어엿한 다섯 살인데도 달리기가 서툴다. 게다가 떼쟁이에, 울보에, 아직도 똥오줌을 못 가려서 가끔 잠자리에 실수도 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내가 끝까지 보살펴 줘야지. 동동이한테 좋은 냄새가 난다. 나도… 졸린다….
작가의 말
“겉으로 보면 철부지 개의 이야기로 보이지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나눠 주는 개의 이야기다.”_백희나, 경향신문 인터뷰 중
수상 목록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올해의 작가" 《구름빵》
2012년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 《장수탕 선녀님》
2013년 제3회 창원아동문학상 《장수탕 선녀님》
2018년 제11회 MOE 그림책 서점 대상 《알사탕》
2020년 아스트리드 린그드렌 추모상
2022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 《달샤베트》
2023년 제3회 용아문화대상
2023년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올해의 책" 《알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