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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깔깔깔

언제나 깔깔깔

  • 임우희
  • |
  • 브로콜리숲
  • |
  • 2024-05-15 출간
  • |
  • 201페이지
  • |
  • 148 X 210mm
  • |
  • ISBN 9791189847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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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임우희 시인은 혜암아동문학교실 20기를 수료했습니다. 《수필시대》 《아동문학세상》으로 등단을 하고 E-book으로 『아픔이 축복이 된 나의 삶』 『다시 사는 인생 2~6』을 출간했습니다. OCU디지털 비지니스학과 온라인소핑몰 학사, OCU사회복지학 학사이고 대구문인협회, 영남수필문학회, 대구수필가협회(이사), 에세이 아카데미, 경북아동문학회 등에서 문학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문학 주변 상식이 풍부합니다. 다시 혜암아동문학교실에서 공부한 것을 보면 학구열이 대단한 분입니다. 그 의욕이 어린이들에게 꿈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 동시집의 특징은 작품 소재를 자연이나 사물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취재했습니다.

감나무가 텅 빈 하늘에
붉은 등 하나
밝힐 수 있는 것은

고욤나무 가지에 싹 틔우고
잎사귀에 까치 길 내고

해 뜨면 꽃 피고
서리 맞으면 잎 지는 걸

그때그때
잘 해냈기 때문이지

그랬기 때문이지

- 「때문이지」 전문

감나무가 가을에 붉은 감을 달고 있는 것을 텅 빈 하늘에 붉은 등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시적 화자는 감이 열린 것을 예사로 보지 않았습니다. 텅 빈 하늘을 밝힐 수 있는 등은 감나무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창조물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한 감나무가 대단한 것이지요. 감나무가 이런 대단한 일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고욤나무 가지에 싹 틔우고/잎사귀에 까치 길 내고//해 뜨면 꽃 피고/서리 맞으면 잎 지는 걸”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오랜 세월 동안 한 때도 쉬지 않고 “그때그때/잘 해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삶을 돌아보면 처음 시작할 때는 좋았는데 날이 갈수록 관심이 적어져서 그때그때 할 일을 제대로 안 하게 됩니다. 그런데 감나무는 오랜 세월 “그때그때/잘 해냈기 때문”에 텅 빈 하늘을 밝힐 수 있는 등을 달았습니다.

보스톤에 사는 사촌형
서울 할머니
대구에 사는 나

페이스 톡으로 만나
2023년 12월 31일 11시 59분
카운트다운 시작

5, 4, 3, 2, 1

와!
짝짝짝!

우리는 지구별 동지

- 「새해맞이」 전문

50년쯤 전이라면 한 집에 살 식구들인데 지금은 지구의 반대쪽에 떨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 안에 살아도 할머니는 서울에 화자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서로 떨어져 살면서도 페이스 톡으로 한날한시, 즉 2024년 1월 1일 0시에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구별 동지”라고 했습니다. 지구별이라고 하면 우주가 연상이 됩니다. 삶의 폭을 넓게 본 생각입니다. 시적 화자는 상상의 폭이 크다는 느낌이 듭니다. 새해맞이를 페이스 톡으로 지구 반대쪽과 만나는 일은 모든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조금 앞선 사람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중에는 이미 새해맞이나 생일 또는 명절에 페이스 톡으로 가족을 만난 체험이 있어서 그때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 시를 읽고 나서 자기도 한번 해보려고 시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 시는 새로운 삶의 신선한 모습입니다.

-최춘해 시인 해설 中

목차

시인의말_ 글 쓰는 일은 나에게 삶의 눈을 맑게 간직하는 길

1부 할머니의 행복 방정식

새해맞이 / 할머니 놀이 / 고물고물 우리 할머니
할머니의 행복 방정식 / 숨바꼭질 / 여행
물 만난 가족 / 엄마 잔소리 / 엄마
우리 엄마 / 사랑의 밥 / 뉴스 / 송년회

2부 매미에게 묻는다

눈과 몸 / 생일 선물 / 참 쉽다 / 겨울 아침
흙의 말 / 볼펜의 삶 / 시간의 소리
매미에게 묻는다 / 방충망은 너무해 / 그날
슬픔 / 산판1 / 산판2

3부 참을 만큼 참았어

탕후루 게임 / 언제나 깔깔깔 / 궁금하다
엄지손가락 / 하루차이 / 시래기
싸락 /눈 / 컴퓨터 바이러스 / 나의 하루
일단 멈춤 / 여름방학 / 참을 만큼 참았어

4부 지구를 지켜라

복식호흡 / 무릅쓰다 / 훅1 / 훅2
무기 / 11월 / 비 온 뒤 풍경
누가 만들었을까 / 어디 있지? / 지구를 지켜라
때문이지 / 자세히 봐

해설_성실한 삶이 있는, 실감나는 동시_최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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