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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열린 만큼 너른 바다

내가 열린 만큼 너른 바다

  • 전대호
  • |
  • 글방과책방
  • |
  • 2024-05-10 출간
  • |
  • 164페이지
  • |
  • 135 X 220mm
  • |
  • ISBN 9791196822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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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는 수 없이 / 한 면만 보여주고 보며 살지만, //
다 알았다는 말, / 여기까지가 다라는 말, //
영영 미루기로 하자. //
아무리 달콤하더라도, / 아무리 쓰라리더라도, //
네가 누구건 무엇이건, / 너는 내가 열린 만큼 너른 바다.
-〈바다〉 전문

시인의 살아온 이야기, 앞으로 살아야 할 날들에 대한 이야기인 듯싶다.
넓게 보면 사람 사는 세상,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그냥 사는 이야기지만 넓어지고, 깊어지고 싶은 절절함이 보인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연작 6편 〈나의 메피스토펠레스〉와
〈막둥이 찬가〉 등 여섯 살 늦둥이에 대한 사랑,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흑염소로 해줘요〉,
그리고 와병 중인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이 담긴 〈아버지의 패전처리〉,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며 가족에 대한 사랑 이야기이다.

1993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전대호 시인은
그 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며 등단해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과학하는 시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2권의 시집을 냈다.

학사를 마친 시인은 전공을 바꿔 모교 철학과로 대학원에 진학,
석사를 마치고 독일로 유학, ‘헤겔 철학’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2022년 25년 만에 제3시집을 내며 다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한 편을 썼으니 죽어도 좋은 시를 / 더는 바라지 않게 된 이후, /
난 뭐랄까, 치과 치료받는 호랑이? / 피부과 치료받는 구렁이? / 아하, 안과 치료받는 매! //
눈 깜박이지 마시고 그대로, 좋아요, 좋아, / 됐습니다. 별 문제 없고요, /
육십 넘으시면 안경 안 쓰시겠어요. //
깃털 가지런히 모으고 / 무표정으로 눈 깜박, 깜박. / 공손히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
와, 울컥하네. / 칭찬이여, 조롱이여? / 젠장, 이게 뭐여!
-〈안과 치료 받는 매〉 전문

치열하게 사는 이야기가 독백처럼 들리지만 일기장을 훔쳐본 느낌이다.
시인의 표현처럼 ‘울컥’ 하기까지 하다. 여기서 시인의 변신과 내공이 전해진다.
‘과학하는 시인’에서 ‘철학하는 시인’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순간이다.

‘치과 치료받는 호랑이?’ ‘피부과 치료받는 구렁이?’ ‘안과 치료받는 매!’ 등
동물들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부겐빌레아〉에서는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남미가 원산지인 ‘길게만 자라는 부겐빌레아’의 생태를 보며
강화 인산리 출신의 호리호리한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린다.

시인은 사람 사는 세상을 관조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동식물의 생태에도
사람 사는 세상만큼이나 치열한 규칙이 있음을 발견한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철학하는 시인’으로의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 이야기와 사람 사는 끈끈한 이야기가 담긴 이번 제4시집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더 큰 의미가 있다.
시집 머리에 있는 “시인으로 종신(終身)하겠다는 약속 꼭 지키고 싶다.”는
‘시인의 말’에 큰 박수를 보낸다.

목차

시인의 말 3

01_
바다 12
가을 풀벌레 13
가을빛 14
감사 기도 15
겨울 마중 16
겨울잠 17
꽃 18
다 보여주지 않는 19
매미 허물 20
바이칼 21
봄비 22
비 오는 풍경 23
뿌리 사이로 흐르는 물 24
삼월 배추밭에서 25
식물의 시간 26
온 흙과 물의 나라에 27
입동 28
지하철 안에 검은 벽 29
차라리 폭풍우 30
한강의 앞물결 31
흙 속으로 스미는 봄비 32

02_
그때 그 돌멩이가 34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 36
나의 메피스토펠레스 1 - 매스게임 38
나의 메피스토펠레스 2 - 음악 41
나의 메피스토펠레스 3 - 교회 43
나의 메피스토펠레스 4 - 과학고등학교 50
나의 메피스토펠레스 5 - 신춘문예 53
나의 메피스토펠레스 6 - 젖과 꿀 56
마우스 58
어떤 고마움 63
매발톱 64
처음 찼던 기저귀 67
아버지의 패전처리 68
그때 그 기러기는 71
짚라인 72
추운 냄새 73
십이 년을 먹였더니 74
막둥이 찬가 75
흑염소로 해줘요 76

03_
나의 시간과 나란히 78
나의 시를 받으시는 분 79
내 역할 바꿔도 80
내가 놀면 거기가 놀이터다 82
내 안에 하얀 뼈 84
내가 풀려나 물이 되더라도 85
내가 작아졌어 86
내는 한 개도 안 억울해 88
니는 억쑤로 억울한 기라 90
돌멩이 아지랑이 91
두루마리가 촤라락 92
목소리의 배신 94
반짝이는 모래 알갱이 95
시월 말 이태원 96
아이에겐 저 풍경을 보이지 마라 97
안과 치료받는 매 98
안나푸르나 아파트 99
엘리베이터 문이 100
원숭이도 없는 약장수 101
입산 102

04_
공간의 깊이 104
그대 온몸으로 불쑥 105
국체라는 말을 들었다 106
국립생태원 108
국화와 나비와 데이터 110
근본적인 악 112
문득 샅에서 살랑거리는 113
나, 살아남을 놈 114
마침 봄비가 예언되었으니 116
때아닌 겨울비 오는 이유 118
모란의 모란을 위하여 120
물속 꼬리치는 미물 되어 122
배움 124
부활절 꽃집 126
스크린 앞 석고대죄 128
연잎 위 물방울 속에 129
인공지능의 참담한 매혹 130
안개비 오는 가을 숲 132
화들짝 깨어난 부활절이 134
휘저은 달걀노른자처럼 136

05_
부겐빌레아 138
안녕, 클라우스 140
빠짐없이 차곡차곡 147
오늘의 정답 148
연노랑 금붕어 존자 150
이상한 여자들 153
연료가 바닥나는 별처럼 154
청각과 평형감각의 근친성에 대한 연구 156
콩콩 사이클로이드를 그으며 160
새벽, 첫 마음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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