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라디오 방송국을 세운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선생님, 학생들을 마을 재생 프로젝트에 참여시킨 스코틀랜드의 데이비드 교장 선생님, 학교를 호그와트 마법 학교로 바꾼 캐나다의 아르망 선생님… 특별한 선생님은 어디에나 있다!
인생을 바꾼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은 가장 먼저 선생님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양방향으로 이뤄지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최고의 선생님은 한편으로는 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을 선생님에게 가르쳐주는 학생들 말이다. 저자는 바로 여기에서 이 책을 쓸 영감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세계의 빼어난 교육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그들에게 변화를 불러일으킨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청했다.
이 책 속의 뛰어난 교육자들은 자신의 지혜를 우리에게 공유해주며 감동적인 영감을 불어넣는다. 선생님들은 저마다 일터에서 어려운 과제에 맞닥뜨린다. 커리큘럼, 문화적 터부, 인종차별, 아이를 방관하거나 과잉보호하는 부모, 정신 질환, 부패, 소녀 인권, 여러 세대에 걸친 트라우마, 흉기를 이용한 범죄, 부족한 재정,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에서 가르치는 일까지…. 이들의 고유한 이야기는 때로 마음이 찢어지고, 경악스럽고, 또는 우습거나 고통스럽지만, 교육에 헌신하고 학생들의 안녕을 위한 마음은 모두가 하나였다. 어느 작은 마을, 어느 나라, 어느 대륙에 있건, 또 어떤 학교든, 그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하리라는 것을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선생님들은 수없이 많은 방식으로 학생들과 연결되는 방법을 찾아낸다. 이렇게 가르치려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에너지, 창의력, 추진력이 필요하며, 전통적인 학교 구조에서 벗어나 근무시간 외에 일할 용기도 필요하다. 학생들에게나 선생님들에게나 ‘용기’는 이 책을 관통하는 중심 주제다. 이를테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저리 선생님과 영국 앤드루 선생님의 용기 있는 싸움이라든가, 미국 에스더 선생님과 브라질 레티시아 선생님의 개성적인 교육 방식에서도 이를 볼 수 있다. 영국의 하워드 선생님과 인도의 스와루프 선생님은 아이들을 어엿한 개인으로 대하며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일깨운다. 케냐의 피터 선생님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캐나다의 매기 선생님은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뭐니 뭐니 해도, 이들 선생님 하나하나는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존중하고 믿는다.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하고 싶은 교사, 부모, 그리고 모든 어른에게 필요한
태도, 전략, 아이디어, 생각을 담은 귀중한 원천!
이 책은 교사를 위한 지침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용기, 희망, 사랑을 탐구하는 책이다. 살아가면서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아이와 소통하고 싶은 부모와 어른에게 필요한 태도, 전략, 아이디어, 생각을 담고 있는 귀중한 원천이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또 무엇이 아이들을 움직이게 만드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아이를 과도하게 통제하려는 충동을 다스리는 일부터 역경을 활용해 성장하게 하는 법까지 말이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귀를 기울이고, 또 학생들을 관찰하고 이끌어주면서 얻은 선생님들의 ‘앎’은 부모가 아이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빛을 내뿜게 해주는 데에도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교사와 부모들은 힘을 받는 동시에 시야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누가 어떤 이유로 이 책을 손에 집어 들었든지, 필요한 것을 이 속에서 얻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